2008 부활절 메세지

Date: Wed, 19 Mar 2008 23:30:56 -0600
From: honggabriele [at] gmail [dot] com

이렇게 메일로 종종 후원회원님들에게 인사를 드릴까 합니다. 우선 광주리에 봉사자님께 메일을 보냅니다. 각 회원들께도 항상 연락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직접 모든 회원님들께 통합메일을 보내는 것이 나으면 그렇게 하고요. 4광주리 김윤경 로사 자매님의 이메일이 빠져있습니다. 주소를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가까우신 분이 좀 알려주세요..
-------------------
참 사람이신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경배합니다.

지난 성탄이 지나고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제일 큰 일은 저희 집 두 아이가 중학교를 가면서 기숙학교로 자리를 옮기게 된 일입니다. 조금한 잔돈을 요령껏 모아서 생일날 조잡하면서 풍성한 길거리표 목걸이를 제 목에 걸어주던 녀석들이어서 그런지 빈 자리가 느껴지네요.

두 번째는 지난 일월에 저한테 선교사제라는 직함이 생겼다는 거지요. 후……

이름에 수식어 하나 더 달라 붙는 것이 무겁고 부담스러운 일이듯, 어머님의 씁쓸한 표정 속에 담긴 무거움이 뒤섞여 가슴에 청둥 항아리 하나 얹어 놓으듯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그냥 가볍게 생각하려 합니다. 먼 길 가려면 마음도 가벼워야 하니까요. 선교사제로 파견 받았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제가 사랑하고 있는 이 자리에서 지금보다 더 깊게 사랑해야 한다는 소명을 받은 거라고 그렇게 여기기로 했습니다. 선교사제라는 직함 덕택에 앞으로 적어도 10년 동안은 이 곳에서 인사이동을 걱정하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됐으니 그것이면 된 것이지요.

세 번째는 작은 나눔이 이제 작은 기적들로 변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이제 50주년을 맞는 청주 교구가 미국 메리놀 신부님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과테말라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3000원씩 5000명의 후원회원을 목표로 한다네요. 함께함을 느끼는 마음처럼 고마운 게 없겠지요. 저희 교구 젊은 사제 밴드 그룹들도 과테말라 자선 콘서트를 열어서 함께 하는 마음을 보내주셨고요. 모든 분께서 만들어 주시는 나눔 가운데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계시나 봅니다..

참 사람으로 참 기쁨으로 또, 다시 한 번 사랑으로 부활하시는 예수님께 깊게 경배드립니다.

--

어느 날 사람의 눈에서 푸르른 슬픔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