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집 9월 소식지

천주교 과테말라 대교구  사회복지법인 미리내  아동 보호 시설 천사의 집. Arquidiocecis de Guatemala. Bienestar social Asociacion Minine. Hogar para ninas pabrecitas Casa de Angel.  주소 43-85. 9Av. MonteMaria 3. Villa Nueva. Guatemala.   Tel. 집 (502) 2250-5378. . 신부님 5990-1537.  데레사 4194-2418.

과테말라 천사의 집 소식 이천 팔년. 팔월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연규련 데레사 드림

제 머리에 이가 생겼습니다. 왠지 투정이 심하고 쓸쓸해 보이는 꼬마 녀석 하나를 하룻밤 데리고 잔 다음에 생긴 일입니다. 이 녀석을 제 방으로 데리고 가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너 머리에 이 있는 거 아냐? 이 있으면 너랑 잘 수 없는데..”라고 은근히 떠 받더니, 이 녀석이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더니 하는 말이 “이모, 나 딱 한 마리 밖에 없어” 라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함께 자고 싶으면 그럴까 싶어서 모른 척 데리고 자기는 했는데 다음 날부터 제 머리가 가렵더니 한 마리라고 하던 이가 무려 6마리나 나왔습니다. 속이 상해서 이 꼬마 녀석한테 “야 이가 6마리나 나왔단 말이야” 하고 투덜대니까 이 녀석은 “난 이제 머리가 하나도 안 가려워.” 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와 벼룩을 잡는 일이 천사의 집에선 먹고 자는 것처럼 평범한 일상이라 아무도 놀라지 않습니다. 식후에 우리 집 아이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 이를 잡아주기도 하고요. 옛날에 엄마들이 커다란 달력종이를 펼쳐놓으시고 반짇고리에서 참빗을 꺼내 가려운 곳마다 빗어주었던 것처럼 여기서도 이가 생기면 달력종이 대신 A4지 이면지를 펴고, 나무참빗 대신 플라스틱 빗으로 가려운 곳을 정성껏 빗어 준답니다.

한번은 애들 머리에서 이를 잡아주던 신부님께서 이 많이 잡는 사람한테 사탕을 상으로 주겠다고 하시자 그날 저녁, 집안 곳곳에서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군데군데 종이와 바가지를 가져다 놓고 아이들이 이를 잡기 시작하더니 종래에는 이 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몸에 열이 많고 머리 숱이 많은 아이들을 자기 그룹에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이었죠. 물론 다음날 삼십 마리가 넘게 이를 잡은 아이를 비롯해 모두 사탕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 이가 생기면 여간 해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거품 나는 락스라고 밖엔 생각이 안 되는 독한 이 샴푸로 아이들 머리를 감기고 서캐를 모조리 뽑아놓아도 방학 때 집에 다녀오거나 학교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 머리에 다시 이가 생기고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머리를 박박 긁고 있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부족한 영양으로 눈 밑이 시커멓던 아이들의 머리에 살던 삐쩍 말랐던 이가 요즘엔 통통하게 살이 올라 크고 새카매졌다는 것이겠지요. 잘 먹으니 이도 살찌는 거겠거니 생각하면서 애들 머리를 빗어줍니다. 오랫동안 우리 아이들을 돌보아 주시고 계시는 봉사자 어머님들에게 제가 이 잡은 얘기를 하니까 “지금은 양호한 거야. 전에는 애들 머리에서 이를 잡는데 물 받아 놓은 양동이 바닥이 새카맣도록 많았어” 하시며 웃으십니다.

이처럼 두려운 것이 또 벼룩입니다. 머리는 이가 살아 가렵고 몸은 벼룩과 모기에 물려 가렵다며 이 샴푸 찾고, 이불을 햇볕에 널겠다고 난리를 치는 저에 비해 아이들은 부끄러워하는 기색 하나 없이 오늘도 이를 잡습니다. 서로 더 많이 잡았다고 자랑하면서요. 이번 주 장을 볼 땐 이 샴푸를 좀 많이 사야겠습니다. 그나마 우리 아이들은 시골에서처럼 그 이를 먹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이와 싸우는 일, 이런 불편함 속에도 제법 괜찮은 웃음과 행복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건축 및 후원회 소식(8.1-8.31)

천사의 집과 무료학교 건축 기공식이 11월 9일로 확정되었습니다. 과테말라 대교구 로사다 케사다 추기경님의 주례로 간단한 축복이 있을 예정입니다.

천사의 집 담당 신부님이신 홍승의 신부님께서 그 동안 겸임해 오시던 과테말라 한인 본당을 떠나셔서 9월부터 천사의 집 전임으로 일하시게 되었습니다.

뉴저지 데마레스트 본당에서 뉴저지 지역 후원회원 일일 피정이 있었습니다.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형제로서 언제나 기쁘게 초대해 주시고 맞아 주시는 데마레스트 김정수 신부님과 후원회원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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