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브라함신부] 레지오 훈화 57 - 이상적인 단원

제11장 3항: 이상적인 단원
“레지오는, 단원이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를 평가할 때, 레지오 조직에 대한 확고한 충성을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레지오는 단원이 수행한 활동의 결과가 만족스럽다거나 혹은 밖으로 드러나는 성공의 정도가 크다거나 하는 것으로 그 단원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조직에 대한 충성은 능력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누구나 달성할 수 있는 이상이다.”p.110

레지오가 군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교본에서 요구하는 ‘조직에 대한 충성’을 마치 군대에서 요구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반 군대는 ‘전쟁’을 목적으로 조직되었다. 그러나 레지오는 성모님을 본받아 이 세상에서 ‘개인의 성화’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때문에 군대에서의 충성은 지휘관의 명령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을 말한다.

그러나 레지오가 말하는 충성의 첫 번째 의미는,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뜻한다. 믿음과 사랑으로 하느님의 섭리에 의탁하는 이에게 총명과 우둔은 문제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그를 통해 구원사업을 행하시기 때문이다.

레지오가 말하는 충성의 두 번째 의미는, 레지오의 규칙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다. 레지오의 규칙은 이미 많은 검증과 신앙의 성찰 안에서 조율되어 형성된 것이다. 때문에 일시적 불편함이나 순간적 요구에 의해 수정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레지오 단원이 레지오의 규율을 충실히 지킨다면 개인적인 유능과 무능은 문제되지 않는다. 레지오의 규율을 충실히 지키는 이는 그의 능력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실은 규율을 제정한 레지오가 그를 통해 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본은, 가장 이상적인 단원은 개인의 능력에 있지 않고 ‘조직에 대한 충성’으로 활동하는 단원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사실, 하느님의 섭리를 굳게 신뢰하며 레지오 규율에 충실한 단원은 개인의 성화를 이룰 뿐 아니라 그 자신 안에 하느님의 자리를 마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