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브라함신부] 레지오 훈화 61 -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

[안아브라함신부] 레지오 훈화 61 -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


제12장 4항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

“레지오 마리애가 목표로 하는 것은 ‘오직 한 분이신 지배자시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다른 무리들이 목표로 하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레지오의 목적이 하느님과 신앙을 모든 영혼들에게 가져다주는 일임에 반하여, 다른 세력들은 그와는 정반대의 일을 성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레지오가 그러한 불신앙의 제국에 대항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그보다는 훨씬 단순한 동기로 시작되었다. 작은 무리의 사람들이 성모상 둘레에 앉아 ‘저희를 이끌어 주십시오.’하고 기도 드렸다. 성모님과 일치된 그들은 도시의 어느 큰 병원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그 곳에서 그들은 질병으로 신음하고 인생의 파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성모님이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만났다. 그들은 또한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 안에도 주님께서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 안에 계시는 아드님을 위하여 성모님이 하시는 어머니 역할에 함께 나서기로 하였다. 그들은 처음에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성모님과 손잡고 소박한 봉사 활동을 펴기 시작하였는데, 어느덧 군단을 이룰 정도로 크게 성장하였다. 이제 레지오는 온 세상에 뻗어나가 모든 이들 안에서 계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한 하느님을 위하여 모든 이들을 사랑하는 소박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 사랑의 실천은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로잡는 힘을 드러내고 있다. P.123-124

한국에서 레지오 마리애는 거의 모든 본당에 보급된 가장 영향력을 지닌 평신도 신심 단체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 미주에서도 레지오 마리애는 거의 모든 한인본당에 자리하고 있다. 레지오가 생겨난 아일렌드와 또 다른 나라를 제외하더라도 이 수는 엄청나다. 그런데 이런 레지오의 출발은 지금처럼 다방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병원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병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고 위로하는 몇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다. 가장 큰 규모의 평신도 단체이며 성모님의 군대로서 하느님의 고귀한 사업을 실천하는 레지오의 시작이 아주 작고 소박한 사랑의 실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사실, 세상은 크기와 양에 집착한다. 그래서 결과가 어떤 크기와 양으로 나왔는지를 묻는다. 그러나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은 사랑의 실천을 묻는다. 얼마나 많은 일을 했고 그래서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묻기에 앞서, 내가 만난 사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쏟고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 인도 캘거타의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말씀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레지오의 활동은 곧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과 직결된다. 그래서 많은 레지오 단원들이 종종 레지오의 과업을 양적인 크기, 인원 수, 봉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는 것에 초점을 두곤 한다. 더 많은 사람, 더 빠른 일처리……그러나 영혼을 구하는 하느님 사업은 한 번에 한 사람씩만 가능하다. 레지오의 활동으로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