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브라함신부] 레지오 훈화 81 - 아치에스

[안아브라함신부] 안아브라함신부] 레지오 훈화 81 - 아치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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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에스


레지오 마리애는 해마다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하면서 성모님께 대한 충성을 갱신하면서, 한 해 동안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울 힘과 축복을 받기 위해 아치에스 행사를 하도록 정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우리가 성모님 앞에서 행하는 이 행사는 성모님께 대한 충성을 갱신하여 세상에 만연한 악의 세력을 극복하기 위함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도 에페 6, 12에서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악령이란 결국, 하느님의 존재를 거부하도록, 믿지 않도록 하는 존재입니다. 어떤 형태이든지 간에 하느님의 존재를 거부하고 믿지 않게 하는 것은 결국 악입니다. 그래서 교본은 이 악령과 대적하는 무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교본 3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교본 3장은 레지오의 정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은․․․․․․깊은 겸손과 온전한 순명, 천사 같은 부드러움, 끊임없는 기도, 갖가지 고행과 영웅적인 인내심, 티 없는 순결, 천상적 지혜, 용기와 희생으로 바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갖추고자 열망하며, 무엇보다도 성모님이 지니신 그 높은 믿음의 덕을 따르고자 갈망한다.’ p.28,4-9

교본을 바탕으로 레지오 정신을 분류하면 대략 10가지입니다. 1)겸손 2)순명 3)온유 4)기도 5)고행 6)인내심 7)순결 8)지혜 9)용기와 희생으로 바치는 사랑 10)믿음

교본은 이중에서도 레지오 정신의 으뜸을 믿음과 순명에 둡니다. 그리고 이는 성모님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48항과 149항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동정 마리아께서는 가장 완전하게 신앙의 복종을 실천하신 분이시다. 마리아께서는 신앙 안에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루카1,37)하는 말씀을 믿으시고 가브리엘 천사가 전한 주님의 탄생 예고와 약속을 받아들이시며,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45)하고 동의하신다. 엘리사벳은 마리아께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루카1,45)하고 인사하였다. 바로 이러한 신앙 때문에 모든 세대가 마리아를 복되다고 일컫는 것이다. 일생 동안, 그리고 극도의 시련, 곧 그 아드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그분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끝까지 믿으셨다. 그래서 교회는 마리아를 가장 순수한 신앙을 실현하신 분으로 공경한다.」148-149항

교리서에 의하면 믿음의 또 다른 얼굴이 ‘순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순명이란 믿음의 다른 이름입니다. 따라서 세상의 악령을 상대해야 하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에게 있어 악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도구는 바로 ‘순명’입니다. 이 ‘순명’을 통해 여러 방법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의심케하고 부정하게 하는 악령의 간계와 맞서 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순명이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가? 교본 29장은 아주 좋은 지침을 이야기합니다. “레지오에서 충성이란 쁘레시디움에 대한 단원들의 충성, 꾸리아에 대한 쁘레시디움의 충성을 비롯하여, 꼰칠리움 레지오니스에 이르는 모든 상급 기관에 대한 충성과 교회 권위에 대한 충성을 말한다. 참된 충성은 단원이나 쁘레시디움 또는 평의회로 하여금 조직의 결속을 해치는 독자적인 행동을 경계하게 한다. 의문점이나 애로 사항이 있을 때, 또는 모든 새로운 활동이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는 직속 상급 평의회의 지도와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충성의 열매는 순명이다. 순명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나 결정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달갑지 않은 것을 선뜻 받아들이고 마음으로부터 순명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때때로 순명은 인간 본성을 뛰어넘어 영웅적 행위를 요구하므로, 일종의 순교와 같다고 할 수 있다......레지오는 모든 자녀들이 조직의 정당한 권위에 대하여 영웅적이고 유순한 순명의 정신을 지니기를 바라고 있다......간부나 상급 기관의 요구가 있을 때, 단원은 자신의 감정, 판단, 독립심, 자부심 또는 의지에 상처를 입게 되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순명해야 하는 것이다.”pp.257-8

결국, 교회와 상급기관의 권위에 충성을 하는 것이 곧 순명이고, 이를 통해 수많은 악의 간계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겁니다. 교회와 상급기관이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것은 결국 한 개인의 바람이 아닌 교회 전체, 레지오 전체의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성모님께 여러분 자신을 갱신하는 목적은 바로 다시금 교회와 상급기관의 권위에 대한 충성을 갱신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모님의 군대로 다시 거듭 나겠다는 서약입니다. 이를 잊지 말고 이 예식에 참여하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