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브라함신부] 레지오 훈화 83 - 성모 마리아 공경에 대한 개신교의 오해

[안아브라함신부] 레지오 훈화 83 - 성모 마리아 공경에 대한 개신교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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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 공경에 대한 개신교의 오해

가톨릭 교회는 전통적으로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를 각별히 공경해 왔습니다. 즉 성모 마리아는 모든 성인들의 으뜸으로서 특별한 존경과 사랑을 받으시는 분입니다. 물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바치는 공경인 ‘흠숭지례’(欽崇之禮)보다는 낮지만, 일반 성인들에게 바치는 ‘공경지례’(恭敬之禮)보다 높은 ‘상경지례’(上敬之禮)로써 마리아를 공경해 왔습니다.

그런데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인 마리아 공경은, 16세기 종교 개혁 이래로, 개신교와의 대표적인 쟁점 사안이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개신교인들이 가톨릭 교회는 마리아를 숭배하는 이상한 기독교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우상을 숭배하는 이단이라고 말하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성인의 통공’이라는 교리가 개신교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은 예부터 지상교회와 연옥교회 그리고 천상교회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서로 한 몸을 이루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이 교회들은 영신적 선익(善益)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

천상교회에 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더욱 친밀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은 끊임없이 하느님 아버지께 지상 교회에 속한 이들을 위해 전구(轉求)합니다. 또한 지상 교회에 있는 이들은 연옥교회에서 정화를 받는 영혼들을 위해 전구(轉求)합니다.

이것이 가톨릭의 ‘성인의 통공(通功)’ 교리입니다. 그런데 개신교는 16세기 종교개혁 이래로 이 교리가 사라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개신교는 천주교가 성모 마리아께 ‘상경지례(上敬之禮)’하는 것을 우상숭배로 봅니다.

사실, 우리가 성모 마리아께 기도를 드리고 공경하는 것은 ‘성인 통공’(通功) 교리에 근거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성모님께 기도를 드린다.’는 문장의 의미는 성모님이 기도하는 이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해주기를 바라는 전구(轉求)를 뜻합니다. 즉, 천상교회에 계시는 성모님께서 우리의 청을 우리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청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는 개신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기도할 때, 다른 교우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즉 전구(轉求)하여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인의 통공’(通功) 교리가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세상에 살지는 않지만 이미 천상교회에 들어가 하느님을 지복직관(至福直觀)하고 있는 성인들에게 전구(轉求)를 청하지 않습니다. 가톨릭이 성모님께 전구(轉求)를 청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성인의 통공’(通功) 교리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천상교회와 지상교회 그리고 연옥교회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런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지 못하고 갈라져 나간 개신교 형제들을 애석하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반성할 것은 있습니다. 1962년에서 65년에 개최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마리아 공경에 관해서 “온갖 거짓 과장”을 피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교도권의 지도 아래 성경과 거룩한 교부들을 연구하면서 “언제나 모든 진리와 성덕과 신심의 근원이신 그리스도께로 지향”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교회헌장 7항).

이런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가 성령께서 베푸시는 은총의 통로를 마치 성모 마리아만이 온전히 대신하고 있는 것처럼 여기는 신심입니다. 이런 오해는 갈라져 나간 형제들로부터 오해의 빌미를 제공할 뿐 아니라, 우리의 신앙 고백에도 위배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성모 마리아 공경에 대한 개신교의 여러 가지 오해와 우리 안에 그릇된 신심이 있습니다. 앞으로 몇 Chapter에 걸쳐 성모님과 성모 신심에 대한 것을 기재할 것입니다. 레지오 단원과 셀 회원들은 본당 홈페이지 레지오 훈화 코너에 실리는 글을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