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브라함신부] 레지오 훈화 84 - 성인의 통공 교리

[안아브라함신부] 레지오 훈화 84 - 성인의 통공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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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통공 교리

지난 훈화에서 개신교는 ‘모든 성인의 통공’ 교리가 없기 때문에 우리의 성모 공경을 오해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모든 성인의 통공’ 교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도신경은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를 고백한 다음에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을 고백합니다. 여기서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교회(모든 신자)는 서로의 선(善)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전달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이라는 말은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 지상 교회와 이 지상 교회에 머물지 않지만 이미 천상 교회에 들어간 이들, 그리고 정화의 시기를 거치는 연옥교회의 신자들이 ‘거룩한 것들을 서로 공유(共有)’하며 더 나아가 ‘이들 사이에 친교(親交)’가 이뤄짐을 말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 공유(共有)와 친교(親交)가 두 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진다고 가르칩니다.

  1. 영적 자산의 공유: 신앙, 성사, 은사, 재물, 사랑을 지상 교회의 구성원이 서로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공동체에 있는 구성원끼리 기도로 도움을 주기도 하고, 동시에 기도로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2. 천상 교회와 지상 교회의 친교: 교회는 세가지 형태로 이루어 졌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위엄을 갖추시고 모든 천사를 거느리고 오실 때까지, 또 죽음을 물리치시고 모든 것을 당신께 굴복시키실 때까지, 주님의 제자들 가운데에서 어떤 이는 지상에서 나그넷길을 걷고 있고, 어떤 이는 이 삶을 마치고 정화를 받으며, 또 어떤 이는 ‘바로 삼위이시며 한 분이신 하느님을 계시는 그대로 분명하게’ 뵈옵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교회헌장 49항/가톨릭 교회 교리서 954항.
    이 세 형태의 교회에 속한 이들은 영신적 선익(善益)을 서로 교류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천상교회에 있는 성인들에게 기도의 전구를 청합니다. 동시에 정화를 받고 있는 이들과도 친교를 이룹니다. 왜냐하면 이 세가지 형태의 교회에 속한 이들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을 이루고 있으며, 그리스도를 통해 서로 교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한 교리가 사라졌습니다. 때문에 우리의 성인 공경, 성모님 공경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바오로 6세 교황께서 ‘하느님 백성의 고백’에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 신자의 친교를 믿습니다. 곧, 지상에서 순례자로 있는 사람들, 남은 정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죽은 이들, 하늘에 있는 복된 분들이 모두 오직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 친교 안에서 자비로우신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과 그분의 성인들이 우리의 기도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962항

성인의 통공은 삶과 죽음의 경계가 하느님께는 적용되지 않음을 증거해주는 교회의 교리입니다. 우리의 눈에는 살아 있는 지상 교회만이 보이지만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정화를 받고 있는 이들의 교회와 천상의 교회가 하나의 시공간에서 서로 공존하며 교류하고 있음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때문에 이를 애써 외면하며 거부하는 갈라져 나간 개신교 형제들을 오히려 더 애석하게 바라보며 기도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