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통상문과 그 해설 (주일미사)

1. 입당(Procession)
(1) 입당송: 입당은 성전에 들어감을 의미합니다. 입당송은 미사 예절을 시작하고 집회의 일치를 강화하며 교우들의 마음을 전례 시기와 축제의 신비로 인도하고 사제와 봉사자들의 행렬에 참여하게 하는 것입니다. 입당송은 사제가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입당할 때 그를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알아 환영하는 백성의 환호 소리이며, 이것은 주일이나 축일에 따라 고유한 것이며, 대개 시편에서 발췌한 구절들입니다.

(2) 제대에 인사: 인사는 돌로 되어 있는 제단에 입을 맞추거나 깊이 숙여 절을 하는데, 한국 교회에서는 깊이 절을 하는 것을 택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는 '돌(rock)'이시며 동시에 사막에서 히브리 백성을 보호하고 갈증을 풀어 준 바위이시고, 교회라는 건물의 주춧돌이시기 때문입니다.

2. 시작 예식(Introductory Rites)
(1) 성호경

(2) 신자들에게 인사: 사제는 "사랑을 베푸시는 성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를 하는데 이것은 신자들 가운데 그리스도가 성령의 활동을 통하여 현존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성 바울로의 고린토 후서의 맺음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러한 의식은 우리 가운데 그리스도의 현존 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신자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인사를 나누며, 이 다음 사제는 그날의 미사지향을 간단한 말로 소개합니다.

(3) 참회 예절: 사제는 신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을 하고 미사에 임할 수 있도록 참회의 기도로 초대합니다. 이는 하느님께 예물을 바치기 전에 원한을 품은 형제가 생각 나거든 화해하고 돌아오라(마태 5,23)고 이르셨기 때문입니다. 참회 예절은 미사 성제를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의 허물과 죄를 먼저 주님 앞에 뉘우치고 고백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깨끗이 하는 예절로써, 모든 공동체가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뉘우치는 고백의 기도를 바치고 이에 사제는 사죄경으로 사죄를 선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사 중의 참회 예절은 형식적인 예절이 되어서는 안되며, 실제로 대죄가 있을 경우에는 개별 고백을 해야 되지만 소죄나 미소한 죄가 있을 때에는 이 예절에서 죄를 뉘우치고 성체를 영함으로써 죄의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자비송: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말하는 이 자비송은 주님을 부르며 그분의 자비를 간청하는 노래입니다. 이 기도에서 첫번은 천주 성부께, 두 번째는 천주 성자이신 그리스도께, 그리고 마지막은 성령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동방교회의 호칭 기도에서 젤라시오 교황때 로마 전례에 도입된 것인데 "주님,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말 전에 탄원 기도가 있었습니다.그런데 로마전례에는 봉헌전에 공동 기원과 봉헌문 중에 교회를 위한 기도와 청원 기도가 있음으로 여기서"주님,자비를 베푸소서"만 남게되었습니다.

(5) 대영광송: 이 기도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기쁨에 넘친 기도 중의 하나로서, Te Deum(감사가)과 함께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부르던 성서의 영감을 받은 시편으로 우리에게까지 남아 전해 오는 기도입니다. 대영광송은 성부, 성자, 성령이신 성삼위께 영광을 드리는 성시로서, 루가복음 2장 14절에 나오는 천사들이 구세주의 탄생을 찬미하던 노래로 시작되고 이어서 하느님 아버지를, 다음에는 아드님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고 마지막에는 성삼위께 대한 찬미로 끝을 맺습니다. 그러기에 이 대영광송은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와 속죄와 보속의 시기인 사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주일, 대축일, 축일 및 지역의 성대한 축제 때에 노래하거나 외우게 됩니다.

(6) 본기도: 대영광송이 끝나면 사제는 "기도합시다."라고 하며 모든 신자들을 함께 기도에 초대합니다. 이 본기도는 그날 미사의 성격을 잘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사제가 기도하는 동안 우리도 또한 사제와 함께 마음 속으로 기도를 드림으로써 그 기도에 참여해야 합니다.

3. 말씀 전례(Liturgy of the Word)
(1) 제 1독서: 이때는 신자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데 평일에는 독서가 하나밖에 없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주일과 대축일에는 두 개의 독서를 읽습니다. 제1독서와 제2독서가 있을 때에는 제1독서를 주로 구약성서에서 읽고, 제2독서는 신약성서에서 읽습니다. 이 말씀의 전례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과거에는 매년 읽혀지던 성서들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하느님의 말씀의 풍성한 식탁을 마련하도록 신자들에게 성경의 보고를 널리 개방하여 성경의 중요한 부분을 일정한 기간 내에 회중들에게 낭독해 주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3년을 주기로 나누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성서봉독은 교회가 공식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대면해서 봉독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독서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끝나면 독서자는 "주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하고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합니다. "하느님께 감사"란 말은 신자들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감사의 정을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이므로 앵무새처럼 습관적으로 따라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2) 화답송: 제1독서 후에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응답하는 기도인 응송이 따릅니다. 구약성서와 관계있는 부분을 뽑아 하느님의 말씀을 깊이 음미하며,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생각하고 기념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시나고가(회당) 이래의 전통이기도 합니다. 회당에서 율법서(모세오경)를 봉독하고 시편을 노래하던 것이 응송의 기원이라 할수 있는데 로마 교회전례에서는 그레고리안 성가가 차츰 발달함에 따라 음악적으로 풍부한 선율로 발전하게 되어 일반인들은 부르기가 어려운 층계송(그라두알레)이 되었습니다.

(3) 제 2독서

(4) 알렐루야: 제2독서 후에는 알렐루야를 부르는데, 알렐루야는 사순 시기를 제외하고 항상 노래로 부릅니다. 이 알렐루야는 '하느님을 찬미합시다'라는 뜻으로 여러 번 거듭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화로운 현의나 성인들의 축일에 대한 기쁨을 넘치게 나타내는 것이며 또한 부활의 기쁨을 나타내는 소리이며 다음의 복음 봉독에서 함께하실 그리스도를 환영하는 것입니다.

(5) 복음: 복음은 말씀의 전례의 최고의 품위를 이루는 것으로서, 가능하면 복음은 부제가 봉독하고,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복음을 봉독합니다. 이렇듯 복음은 아무나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부제나 사제가 읽는데 그 이유는 복음이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알려주신 말씀이며, 또한 복음을 읽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선포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복음을 읽기 전에 주의를 촉구시키기 위해서 하는 인사입니다.
  2. '…에 의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하면 '주님 영광 받으소서' 하고
    작은 십자성호를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긋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행하신 것을 머리로 깊이 생각하고,
    입으로 고백하고 전하며,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는 뜻입니다.
  3. '주님의 말씀입니다.'하고 사제가 복음을 읽은 후에 하면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하고 신자들은 환호로써 응답합니다.
    복음은 바로 그리스도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6) 강론: 강론은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을 풀이하고 기타 신앙에 필요한 일들을 그날 전례 정신에 비추어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강론은 하느님의 백성을 거룩한 백성으로 회두시키며, 그리스도와 더불어 자기 자신을 잘 봉헌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강론에 대해 미사 경본 총지침은 '강론은 전례의 한 부분이며 신앙 생활을 양육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권한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7) 신앙고백: 신앙 고백은 하느님의 거룩한 구원 역사 전체, 즉 천지 창조에서부터 강생을 통해 성령 강림과 교회와 성사들의 신비에 이르는 구원 역사의 요약으로서, 복음에 대한 그분의 가르침에 동의를 표명하는 것이고 동시에 영세한 우리의 특권을 상기시키는 신앙의 응답인 것입니다. 성서 봉독은 이를 통하여 하느님이 말씀을 건네는 것이지만 신앙고백은 주님께 대한 우리의 대답과 같은 것입니다. 이는 6세기 초에 콘스탄티노플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이것은 성찬의 전례에서 성체성사를 받기 전에 세례성사 때의 결심을 새롭게 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기 위한 것입니다. 신앙고백은 주일과 대축일에 사제와 교우들이 함께 외우는 것으로서, 지역의 성대한 축제에서도 사도 신경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신앙고백은 주의 기도와 함께 초대 교회 때부터 사용하여 온 것으로 우리 공동체에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함께 하고 있음을 증거 하는 것이며, 그 공동체를 효과적으로 심화시키는 말씀에 대한 응답이며, 교회와 그리스도를 믿는 전교회의 일치를 염원하는 호소인 것입니다.

(8) 보편 지향 기도: 신자들의 기도는 어느 특정한 신자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고 모든 신자들에게 관계되는 보편적이고 공동체적인 성격을 띤 공동체의 기도입니다. 신자들의 기도 순서를 보면 먼저 전교회를 위해, 세계 평화를 위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끝으로 지역 공동체를 위해 기도합니다. 신자들의 기도가 끝나면 말씀의 전례가 모두 끝납니다.

4. 성찬 전례(Liturgy of the Eucharist)

(1) 예물준비: 초대교회 때부터 성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빵과 포도주를 신자들은 집에서 가지고 와서 제대 앞에 바치면서 시편을 노래하였는데, 현대에 이르러서 화폐로 대신하게 되었고, 신자들 중에서 대표 2사람이 나와서 미리 준비된 빵과 포도주를 바칩니다. 제물을 제단으로 가지고 가고 사제는 집전자로서, 그리스도의 대리자요, 교회의 대표자로서 신자들의 제물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공식적으로 제단에 바칩니다. 제물 봉헌 때 봉헌되는 빵과 포도주는 인간 생명의 양식입니다. 그러므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한다는 것은 우리의 수고와 땀을 봉헌하는 것이며, 이것은 우리의 전생명을 바치는 것입니다. 또한 봉헌된 헌금은 우리의 노고와 수고를 담은 것이고 한 주간 동안 받은 하느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제물로 사용되는 빵은 누룩이나 다른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밀로 만든 빵이며, 그것은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 때에 그러한 밀떡을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포도주도 역시 순수한 것이어야 합니다. (참고로 주일미사에서 신자들이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지 않고, 복사들이 직접 제대에 준비합니다.) 빵을 바치는 기도'는 구약 때부터 베라카(찬미)의 기도 전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리가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임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제는 성작에 포도주를 붓고 물을 섞는데, 이것의 상징적인 뜻은

  1.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희생에 우리의 노고와 희생을 한데 바쳐 하느님께 바친다는 뜻이며,
  2.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을 기념하고
  3. 예수 그리스도 안에 천주성과 인간성이 결합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사제가 손을 씻음은 초대 교회에서 신자들이 집에서 가지고 온 제물을 사제가 받았으므로 더러워진 손을 씻던 것이 오늘날 예절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사제가 손을 씻는 것은 사제의 내적 정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손을 씻는 것입니다. 즉 성찬 예식을 거행하는 집전자에게 내적 깨끗함에 대한 요구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형제들이여….사제는 교우들에게 합심하여 드릴 제사가 하느님 아버지께 흡족한 제사가 되도록 열성을 다하여 기도하기를 권합니다.

예물기도: 사제는 이 봉헌 기도 때에 우리 자신과 제대에 준비된 제물을 축복해 주시고 제사를 봉헌하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어주시도록 간구하는 것입니다.

(2) 감사기도 혹은 성찬기도 (Eucharistic Prayer): 성찬기도는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성문화 되고 고정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대략 3 세기경까지) 말씀의 전례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충분히 음미한 후 하느님의 말씀에 대답하여 모든 것을 바치려는 기도가 성찬 기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잘된 기도문을 인용하거나 가르침을 받아 보존하게 되었고 후세까지 남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하느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주셨는가를 천지 창조에서 시작하여 주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진 구세사 전체가 하느님의 자비의 표현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성찬 기도는 미사 성제의 가장 핵심 부분으로서 여기에는 네 가지 양식이 있습니다. 로마교회에서 오랫동안 사용하여온 로마 전문에 대한 존경에서 이것을 성찬 기도 제 1 양식으로 하고 히폴리토의 아나포라로 불리는 3세기의 성찬 기도를 현대에 맞게 수정하여 제 2 양식으로 하였습니다. 또 고대의 라틴 전례의 전통을 종합하여 새로운 성찬 기도가 작성되어 제 3 양식이 되었고 동방교회의 교부 바실리오의 아나포라에서 취해 간결하게 하나로 정리한것을 제 4 양식으로하였습니다. 로마 전례의 성찬 양식인 1 양식은 어떤 미사 때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2 양식은 주간의 평일과 특수한 환경(시간이 촉박하거나 어린이 미사 때)에서 사용되고, 3 양식은 신학적으로 가장 잘 된 성찬 기도로써 특별히 주일과 축일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4양식은 구원의 역사를 종합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든 성찬기도는 그 구조가 성부께로 향하여 있고 지금 바치는 것을 성스러이 변화시켜줄것을 비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성찬기도의 시작은 먼저 주 하느님을 부르고 나서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과 성령을 기념하며 그 다음 성변화로 넘어갑니다. 성변화로 넘어가는 과정이 제 2 양식은 아주 간단하지만 제 1 양식은 로마양식의 전통이 그대로 보존되어 매우 깁니다. 예수님이 협조자를 보내신다고 약속하셨고 우리는 제 3위격이시며 협조자인 성령의 힘으로 무엇이나 할 수 있으므로 우리가 미사 전례에서 특히 성변화에서 성령의 작용을 빌고 있습니다. 성령의 힘을 청하는 기도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모든 성찬기도는 성부를 향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우리가 바치는 예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이 되도록 기도하는 점에서 같습니다.

감사송 전구: 감사송 전의 이 대화구는 히폴리토의 사도 전승에 나타나 있습니다. 성찬의 전례에 앞서 감사송이 나오는데 이것의 시작을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라는 집전 사제의 인사와 신자들의 "또한 사제와 함께 "라는 대답의 감사송 전구를 합니다. 이러한 신자들의 찬동에 고무되어 사제는 정성을 다하여 감사송 안에서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노래합니다.

감사송: 이 감사송은 그날 축일의 성격에 따라 다른 것을 보게 되는데, 예수께서 최후 만찬 때에 하신 흠숭과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며 천사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는 것과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하느님과 하느님 앞에서 그리스도에 의해 실현된 하느님 나라의 구원의 역사가 진술되어 있고 성찬 기도문의 끝에까지 관련되어있습니다. 로마 전례에서는 교회력에 따라 구세사의 특징을 진술하게 되어 있습니다. 성찬 기도 전체가 감사송이기에 여기서 감사송이라고 하는 것은 엄격한 의미에서 감사송 서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다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때에 히브리 백성들이 예수님을 환영하던 환호 소리이며 묵시록에서 천신들이 하느님께 대한 찬미를 드렸던 노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미사 중에 '거룩하시다'를 할 때에는 환호와 찬미의 자세를 지니고 참다운 예배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호산나'(Hosanna)라는 말은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성령청원: 축성 기원 (신부님이 성작 위에 손을 덮음) 성령의 힘으로 예물을 거룩하게 되어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며, 이때 복사가 종을 치는 것은 이 같은 거룩한 순간이 다가왔으므로 신자들에게 정신을 집중하도록 알리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거룩함의 샘이시옵니다.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하소서)

성찬제정과 축성문: 축성 전에 사제는 밀떡을 들고 하늘을 우러러 향하는 것은 감사와 봉헌의 표시이며, '이는 내 몸이니라, 이는 내 피니라'하는 사제의 선언으로 밀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고, 그리스도께서 성체 안에 현존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체와 성혈을 따로 축성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성령의 작용이 중요합니다. 기도문 전체에서 성령의 작용을 두번 청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성변화 전에 성령의 작용을 청하는 때 입니다. 네가지 기도문은 우리가 드리는 제물 (빵과 포도주)를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이 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영성체를 위해 성령에 의한 일치를 기원하는 때입니다(아래 글 성령청원 일치기원 참조). 그리스도의 몸에 함께 참여하는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해주기를 기도합니다. 각각 성찬의 기도는 각기 강조점이 있으나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기념, 봉헌, 감사등 이고 여기에 덧붙여 하느님께 대한 봉사, 하늘나라의 대망,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는 선교와 선언등과 같은 성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양성체: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높이 드는 것은 신자들로 하여금 성체와 성혈을 흠숭하고 감사와 찬미의 정신을 갖게 하기 위함이며, 이 때 복사가 종을 치는 것은 신자들이 온 정신으로 제대 위에 마음을 집중시키라는 것입니다.

신앙의 신비여 : 사제는 성체 축성 후에 이같이 말하는데 이는 신자들의 환호 소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며, 이 말은 성찬 안에서 신앙의 모든 신비가 구체화되고 우리의 일치에 바쳐져 실현된 것을 가리킵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는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에는 하느님의 나라가 끊임없이 내림하고 있다는 긴박감과 우리가 그 신앙에 살고, 죽으심을 전하며 부활하심을 찬양하면서 살겠다는 신앙이 나타나 있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기념과 봉헌: 교회는 사도들을 통해서 그리스도께 받은 명령을 수행하면서 특별히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기억하면 기념합니다. 교회는 이것을 기념하면서 특별한 양식으로 그자리에 모인 교회를 성령안에서 깨끗한 제물로 아버지께 봉헌합니다. 교회는 신자들이 예수님이 제사를 봉헌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봉헌 할 줄 알기를 갈망합니다.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봉헌하나이다. 또한 저희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

성령청원(일치기원):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시 성령 청원을 합니다.

전구(Intercessions): 교회 내의 구성원들 즉 교황과 주교들과 모든 성직자들이 나오고 다음에는 죽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나옵니다. 이러한 것은 이미 초대 교회 때부터 실시되었던 기도입니다.

마침 영광송(Concluding Doxology): 이 기도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노래이며, 이 영광송 끝에 신자들은 '아멘'이라고 응답하는데 이는 미사의 가장 장엄한 순간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몸과 피를 다 바쳐 자신을 제물로 제헌하신 순간을 드러내는 것으로 인류의 구원 사업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신자들에게 말하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이 영광송은 각 위격의 고유한 작용을 상기시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하나되어"라는 말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받은 모든 이가 그리스도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일치됨을 의미하며, 이렇게 일치된 공동체가 하느님께 모든 영예와 영광을 돌린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5. 영성체 예식(Communion Rite)

(1) 주의 기도: 이 주님의 기도로 성찬식, 즉 영성체 부분에 들어갑니다. 이 기도로 그리스도인들은 성찬의 빵을 암시하는 일용할 양식을 청하고 또 죄를 깨끗이 씻어 달라고 간청하여 거룩한 빵을 실제로 거룩한 사람들이 받게 됩니다. 일용할 양식이란 육신적 양식만이 아니고 특히 영혼의 양식인 성체를 구하는 것이므로 주의 기도는 영성체를 하기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의 기도를 바치기 전에 사제는 "주의 가르침을 지키고 말씀을 따르면서 삼가 주님의 기도를 바칩시다."라고 하며 기도로 초대하지만 아버지를 떠난 탕자처럼 하느님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자격이 없는 우리에게 중개자이신 그리스도의 구원사업 덕분으로 감히 주님을 하느님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또, 이것을 감사하고 주의 기도를 소중히 여기며 주님의 자녀되었음을 상기하면서 이 기도를 바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주의 기도의 본문은 마태오 복음에서 취한 것으로 이 기도의 주제는 '주님의 나라가 임하시기를' 바라는 사상에 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에서 사용한 '이름'에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본질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 나라가 임하시며'라는 말이나'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주의 기도의 후반인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악에서 구하소서'까지의 네 가지는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의 기도가 영성체 전에 바치게 된 것은 매일미사가 거행되기 훨씬 이전부터의 관습입니다. 주일날 받은 영성체를 전부 영하지 않고 집에 가지고 가서 매일 아침 주의 기도를 바치고 영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하느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주님의 기도가 끝나면, 하느님 아버지께 향한 이기도 부분은 주님의 기도에서 마지막 기원인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말을 이어받아 그 사상을 부연한 것이다. 여기에 주님의 기도 전체의 주제인 '아드님의 나라가 임하시며'라는 사상을 첨가하였다. 이러한 하느님 나라를 바라는 종말론적인 기대의 응답으로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하고 답합니다. 여기 나라는 정치적인 국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내세적인 나라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2) 평화의 기도: 교회를 위한 평화의 기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되는데 그리스도를 향해 교회를 위해 평화를 청하는 기도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에게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하며 평화를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죄를 보지 마시고 오직 성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성교회로 하여금 주의 뜻대로 화목하여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라 하신 주님의 약속으로 하느님이 교회에 평화와 일치를 주시도록 다시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3) 평화의 인사: 주의 기도를 바친 다음 사제는 온 세상과 교회를 위하여 평화의 기도를 바칩니다. 교우들은 교회와 전인류 가족의 평화와 일치를 간청하고, 서로 평화와 사랑의 인사를 나눕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의 자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 옆에 있는 형제 자매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어야 합니다. 이 평화의 인사는 서로의 평화와 일치를 나타내고 확인하는 하나의 기도이며 인사입니다. 이러한 신자 상호간의 인사는 옛날에는 '신자들의 기도'라는 공동 기원 다음에 행하여 진 것으로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16,16)나 베드로의 첫째 편지(5,14)에 나오는 "사랑의 입맞춤"이란 사상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유스티노나 히폴리토에 의하면 그것은 말씀의 전례를 끝맺는 기도의 마침이며 성찬의 전례에 들어가기 전에 신자들만이 서로 교환하는 인사였다고 합니다. 여기엔 서로를 용서하는 것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이 평화의 인사가 영성체 전의 이 순서로 옮겨진 것은 그레고리오1세 교황에 의해서였습니다.

(4) 빵나눔: 이 성체를 쪼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사제가 성체를 나누는 의미는 최후 만찬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을 모방하는 것으로 초대 교회 신자들이 하나의 빵을 나누어 먹는 데서 신자들 간에 일치와 사랑을 표시하고,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처참한 죽음을 상징하며, 십자가상에서의 피를 흘리신 거룩한 제사를 상징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갈라졌던 영혼과 육신의 거룩한 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체의 한 부분을 떼어 성혈에 넣는 것은 십자가상의 죽음으로 갈라졌던 몸과 피를 합침으로써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식은 성체를 나누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생명의 빵이신 그리스도를 받아 모심으로써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5) 하느님의 어린양: 여기서 말하는 어린양은 제물로 바쳐지는 양을 말합니다. 이 기도는 우리 죄를 대신하여 희생되신 예수께 우리 죄의 용서를 청하는 것으로서, 세 번이나 반복을 하면서 주님을 받아 모시기에 부당한 우리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기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제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짐승은 무죄함과 양순함을 상징하는 어린양이었으며, 신약의 제물인 그리스도 역시 무죄한 자로서 십자가에서 참혹히 죽으시기까지 온순하시고 인내하셨으므로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불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도 예수 그리스도께 대하여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이라고 말씀하시며, 이분께서 세상의 죄를 없애 버리신다고 하였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하느님께 자비와 평화를 구하는 것입니다.

(6) 성체를 보여줌: 사제는 영성체 때에 받아 모실 성체를 교우들에게 미리 보이며 그리스도의 잔치에 초대합니다. 이때에 우리는 성서에 나오는 백부장의 믿음(루가복음 7,6-7)의 자세를 본받아 '주님, 제 안에 주를 모시기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라고 하는데, 이는 주의 몸을 받아 모시는 것이 우리에게 죄가 많아 합당한 자격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우리 영혼이 병들지 않게 하고 또 병든 우리 영혼을 낫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영성체 전의 신앙고백은 백부장의 말을 본따서 우리의 성체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제는 성체를 높이 들어 보이며 묵시록(19,9) 에 나오는 "하느님의 어린양의 식탁"이란 상징적인 요한의 말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종말론적인 완성 때의 영원한 잔치를 나타내는 주의 식탁으로 신자들을 초대합니다.

(7) 영성체송
사제가 영성체를 할 때에 신자들은 영성체송을 바치는 데 이는 그날 미사의 신비를 나타내고, 예수께서 최후 만찬 후에 제자들과 함께 올리브 동산으로 가시며 시편을 읊으신 것을 본떠서 하는 기도입니다. 영성체 때 성가를 부르는 것은 성체를 영하는 신자들의 영신적 일치를 드러내고 마음의 기쁨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 영성체 준비

  1. 영혼의 준비: 성세 성사나 고백의 성사를 받아 은총의 상태에 있어야 하며, 바른 지향과 거룩한 정신과 영혼의 유익을 위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2. 마음의 준비: 미사에 열심으로 참례하고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 사랑의 정을 일으키며 예수님을 모시기를 간절히 원해야 한다.
  3. 육신의 준비: 공복재(한 시간 전부터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을 지키고 옷을 단정히 입어야 한다.

(8) 영성체: 신자들은 줄을 서서 제대 앞으로 나아가 성체를 받아 모시게 되는데 이때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면 신자들은 '아멘'이라고 응답하며 성체를 영합니다. 우리가 성체를 영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드러내며, 우리는 성체 성사에 기초를 둔 일치를 표현하고 강화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모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멘'하고 응답하는 것은 하나의 의지적인 행위이고 신학적인 행위이며, 우리의 신앙 고백으로 성체가 참된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것을 수긍하는 '그렇습니다. 나는 믿습니다.'고 하는 것이며 동시에 '예 저는 그리스도의 참된 몸을 모심으로써 그분의 몸인 교회의 건설과 일치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고 하느님께 약속을 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신자들도 성체와 성혈을 다 영했습니다. 그러나, 신학이 발전함에 따라 신자들의 수가 많아지고, 또 빵과 포도주에 각각 완전한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현존하심을 인정하면서 1415년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신자들은 성혈을 영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므로 양형 영성체(빵과 포도주)를 영하는 것이나 단형영성체(빵)를 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사제가 신자들을 대표하여 영성체에 대하여 감사드리고 또 영성체로 받은 은혜를 언제나 우리에게 머물게 해 주시기를 구하는 마지막 장엄 기도입니다. 영성체가 끝난 다음 영성체 후 기도는 본기도나 봉헌기도와 같이 미사의 세가지 공식기도의 하나로 나눔의 의식과 성찬의식 전체를 끝맺는 기도입니다. 그 내용은 그 날의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가 그리스도 인에게 작용하여 우리들의 생활에 풍성한 결실을 맺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6. 마침예식(Concluding Rite)

(1) 강복: 옛날에는 주교님들이 강복을 주셨는데 그때에는 퇴장하시면서 아무 말 없이 십자표로만 강복을 주셨습니다. 그 후 십자표와 함께 강복의 말을 삽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제들이 미사 후에 강복을 주게 된 것은 9세기부터 입니다. 이러한 강복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 축복을 주신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입니다. 특별한 날에는 '장엄 축복'이나 '백성을 위한 기도'로 축복을 더욱 성대하게 할 수 있습니다.

(2) 파견: 미사가 끝났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인사는 그분의 복음을 전할 사명을 지니고 파견됨을 명심케 합니다. 미사 시작 때에 천주 성삼의 이름으로 인사했듯이 파견 때에도 성삼의 이름으로 신자들을 축복한 후 복음을 선포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매일의 생활 속에서 미사 때에 받은 은혜와 결심을 실천해야 되는 것입니다.

출처: Texas A&M 천주교 한인 공동체 복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