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라파엘신부] 훈화 149 : 그분 손에 붙들리기만 하면

훈 화 090831

2009년 8월 29일 토요일



그분 손에 붙들리기만 하면


경기침체로 인한 고통이 가슴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표현도 못 하고 남모르게 아파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갑니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좌절과 절망의 구렁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상황을 탓하며 원망할 수밖에 없는 지금 주님의 말씀으로 위로를 받고 일어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주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 내가 너의 힘을 북돋우고 너를 도와주리라. 내 의로운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주리라.”(이사41,10-11)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십니다. 그러니 낙심하지 말고 주님을 붙드십시오. 주님 손에 붙들린 사람은 주님의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주님 손에 쥐인 몽당연필”이라고 하셨습니다. 몽당연필이지만 주님 손에 쥐인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분께서 필요하셔서 쓰시다가 혹시라도 부러지면 다시 깎아서 쓰실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펜이라라도 글씨를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쥐고 있으면 쓸모가 없습니다. 물론 도구가 좋으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쓸모없는 것이라도 누구의 손에 붙들려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경을 탓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주님 손에 붙들린 사람이 되십시오. 그분 손에 붙들리기만 하면 승리하게 됩니다. 새 빛을 얻게 됩니다. 구원을 얻게 됩니다.`

사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8,28)

그러므로 힘을 내고 용기를 내십시오. 모든 근심 걱정을 주님께 송두리째 맡기십시오. 결코 두려워 하거나 당황하지 마십시오. 앞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십시오.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실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
<베드로와 안드레아의 소명>, 6세기, 모자이크(부분), 성 아폴리나레 누오보 성당, 라벤나, 이탈리아

고기잡던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구세주를 알아보고, 물고기가 아닌 사람을 낚는 길을 선택한다. 당시 문맹인 대부분의 신자들을 위해, 성당 내부는 성경 장면으로 가득 채워졌다. 최대한 단순화된 인물 묘사는 성경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천상의 상징인 황금빛 공간 속에서 빛을 발하는 화려한 모자이크의 단순하고도 섬세한 표현은 감동을 준다. 황금색 배경은 하느님 나라의 진리를 의미하며, 물고기는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배는 교회 공동체를 나타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