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02072023 기도3 (하느님의 은총에 대하여 감사드리기)

무한히 선하신 주 하느님! 이제까지 주님께서는 세속적인 은총과 영적인 은총을 저에게 많이 주셨습니다. 당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마리아께서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표현했던 그 감사의 마음을 저도 바칩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가 당연히 찬미 받아야 하는 것처럼 마리아를 찬미하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께서는 엘리사벳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잊어버리고 오직 주시는 분만을 생각하기를 원했습니다. 마리아는 저희 하느님이신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께서 주신 은총에 감사하기 위하여 스스로 모든 피조물과 하나 되기를 원했습니다. 마리아는 오직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시고 그분이 매우 위대하시고 자비하시다는 것을 보여주셨기 때문에”(루가 1, 47-50) 자신이 복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그렇게 많은 사랑의 증거들을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부족합니다. 저는 무가치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입니다. 저는 당신에게서 좋은 것을 받으면서도 인간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세운 계획이 성공했을 때도 저 자신이 노력한 결과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엇이며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제게 중요한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도록 당신께서 도와주신 큰 은혜에 감사할 줄도 모릅니다. 만일 제가 당신 보시기에 기쁘다면 그것은 오직 당신 덕분입니다. 저는 당신 없이는 계속해서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릴수 없습니다.
저는 얼마나 가엾고 약한 인간입니까? 당신의 은총이 없다면 주님, 저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의 사악한 성향이 저를 무서운 파멸의 구렁텅이로 떨어뜨리고 말 것입니다. 당신의 자비로 저를 지켜주시는 은총에 대한 감사와 저 자신의 약함을 깨닫는 것보다 더 저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저의 하느님, 제가 불충하여 당신께서 주시는 은총을 무가치하게 하거나 배은망덕하여 은총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게 하소서!

당신 마음의 큰 소망은 선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자비를 쉽게 외면케 하는 것은 저의 배은망덕함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종종 당신의 자비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당신의 은총으로 제 마음을 구하십니다.
위대하신 저의 하느님! 이제 다시는 당신을 거역하지 않겠습니다. 이 순간부터 저 자신을 온전히 당신께 맡깁니다. 당신의 은총으로만 살 수 있는 저는 또한 오직 당신을 위해서 살기 원합니다. 저의 요구와 당신의 은총은 끝이 없으니, 제가 당신의 관대하심을 얻으려는 끊임없는 기도와 당신의 축복에 대한 끊임없는 감사의 기도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