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07052022 비젼터치2
교회의 사명
그런데 의심 많은 토마스는 어떠했습니까? 토마스는 “나는 예수님의 옆구리와 손에 못자국에 내 손과 손가락을 넣어보지 않으면 믿지 못하겠다.”라고 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만하라.”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토마스가 치유되었습니다. 이성이 치유되고 의심이 치유되었습니다. 치유되는 순간 그는 참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하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뒤 40일 동안 사랑한 제자들, 실망하고 배신한 제자들을 한 사람도 버리지 않으시고 다 찾아가셔서 만나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지상에 계시면서 하신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부활하신 몸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나 천국에서 살아갈 모습을 미리 보여 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실망한 제자들이 믿음을 회복하는 동안에도 계속 찾아 주시며 용기를 북돋워 주십니다. 성당에서는 “아멘‘이라고 외쳐도 세상에서는 작은 어려움이라도 만나게 되면 내가 언제 그러했느냐 생각할 정도로 다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 인간입니다. 쉽게 잊어버리고 쉽게 돌아서고 쉽게 의심하며 금방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학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셋째, 예수님은 여전히 부족한 제자들에게 비전을 주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의심하고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갖게 되고, 비전을 지니게 되면 그런 것들은 금방 사라지고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고 꿈꾸게 됩니다.
2) 현재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십시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비전을 잉태시키실 때 개인적으로 만나 주셨을 뿐 아니라 공동체로도 만나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동체의 개개인에게 “평화가 있기를”, “내가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라는 말씀으로 비전을 주셨습니다. 각 사람은 개인적인 Vision(비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토마스에게 비전을 주셨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공동체적인 비전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마태 28, 16-17)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 19-20) 여기서 예수님은 교회의 유일한 사명, 첫째가는 사명인 복음전파(선교)의 사명을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