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05312022 예수님의 7터치
(고난터치2, 미래를 하느님께 맡기고 자기 십자가를 지면 하느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
3) 고난의 의미를 알면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고난을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고난 가운데로 들어가 승리하셨습니다. 조롱, 폭력, 채찍, 가시관, 십자가의 처형을 원망하거나 거부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수용하셨습니다. 많은 고난이 덮쳐와도 그대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수난을 겪으신 예수님 앞에서는 우리는 할 말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오면 위로를 받게 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 앞에 오면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생애에 고난은 계속될 것이다. 고난은 파도처럼 옵니다. 고난에 짓눌리지 마십시오. 고난의 의미를 모르면 그것이 고난입니다. 그러나 고난의 의미를 알면 축복입니다. 고난은 나를 성숙하게 하고, 더욱 굳센 믿음을 주고,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만드는 통로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입니다.
4) 죽을 각오로 대면하십시오. 포기하면 얻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을 통해 세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스스로 죽음으로 가셨다는 것입니다. 둘째, 상대방이 폭력으로 나올 때 비폭력으로 맞섰다는 것입니다. 셋째,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스테파노는 사람들이 던지는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고난 터치는 고난을 겪는 것이 아니라, 고난이 닥쳐와도 물러서지 않고 이겨내는 것입니다. 폭력에 맞서 비폭력으로 이기고,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죽음을 이기고, 고난을 받아들임으로써 고난을 이기는 것입니다.
고난과 친해지십시오. 고난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때 하느님은 당신을 하느님 안에서 영광스러운 자녀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십자가가 있기에 부활이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가 없으면 부활도 없습니다. 낡은 인간성을 지닌 내가 죽어야 그리스도의 새로운 인간성을 지닌 내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포기하고 내려놓으면 오히려 얻게 됩니다. 자꾸 가지려고 하고 안 죽으려고 하고 얻으려고 하니 항상 갈등이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미래까지도 하느님께 맡기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이 우리의 미래가 되어 주십니다. 자유롭게 사십시오. 가져도 안 가진 것처럼, 소유해도 소유하지 않은 것처럼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길이요, 고난의 길입니다.
<고난을 이기는 기도>
주님,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받으신 십자가의 고난에 견줄 만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희가 고난을 겪을 때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고난을 고난으로 이기게 하소서.
파도처럼 다가오는 고난을 피하지 말고
숨지 말고, 하느님께서 저희와 함께하시니 능히 이길 수 있는
믿음과 힘과 의지를 허락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