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05242022 예수님의 7터치(고난터치1, 고난을 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라.)
5. 고난 터치 : 고난은 인생의 절정이다.
지금껏 살펴본 것처럼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삶은 여러 단계가 있는데, 그 네 번째는 기도 터치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실 때까지 그 걸음을 조금도 흩뜨리지 않고 마침내 겟세마니 동산에 이르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의 생애에서 마지막으로 겪어야 했던 시험은 십자가를 지는 일이었습니다. 사탄은 예수님께 십자가를 질 필요 가 없다고 집요하고 광폭하게 회유하고 유혹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과의 싸움 에서 이겨야 하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사탄의 강한 유혹에도 예수님께서 승리하실 수 있었던 비결은 땀이 핏방울처럼 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십니다. 바로 고난 터치(십자가 터치)입니다.
1)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돌파하라.
십자가란 한마디로 고난을 의미합니다. 고난받기를 택하시고 직접 뛰어들어 고난을 이기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고난 터치”입니다.
예수님은 고난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기꺼이 감당하셨습니다. 예 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고 하느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시 려고 작정하셨습니다. 뺨을 맞고, 매질을 당하고, 침을 뱉는 등 온갖 수모를 받으셨습 니다. 고난을 받아들입니다. 얼마든지 고난을 피할 수 있었지만, 고난에 맞서 싸우셨습 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십자가를 완성하셨습니다. 고난을 피하지 않음으로 고난을 이기신 것입니다.
살다 보면, 우리에게도 피할 수 없는 고난이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고난이 전혀 없을까요? 아니죠. 누구에게나 고난이 다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 는 자에게는 죽음이 없을까요? 죽음이 있습니다. 실패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실패가 있 습니다. 고난은 현실입니다. 피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오면 정면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고난에 짓눌리지 마십시오. 피하지 말고 숨지 마십시오. 담대하게 뚫고 나가십시오. 필사즉생(必死即生)이요, 필생즉사(必 生即死)라 했습니다. 그러면 하느님이 살려 주십니다. 죽기를 각오하면 무서울 게 없습 니다. 죽기를 각오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살려고 하니 그렇게 치사해지는 것입니다. 죽을 각오를 했는데 용서하지 못할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죽기를 각오했는데 안 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포기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2) 십자가보다 더한 고난은 없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 고난이라고 말합니다. 광야와도 같다고 말합니다. 너무 힘들고 어 렵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겪으신 십자가 수난에 비하면 우리가 겪는 고난 은 고난도 아닙니다. 내가 힘들다고 말했던 것, 억울하다고, 불공평하다고 말했던 것이 부끄러워집니다. 필립비서 2장에서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으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 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비우시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을 가리 켜 신학 용어로 ‘KENOSIS’(케노시스,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 자기 낮춤)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매 맞고 침 뱉음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는데 십자가를 바라보면 내가 억울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사람들에게 속고 배신당했다고 하느님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말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