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 5주간 금요일

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제가 샌디에이고 한인 공동체에 온 지 3개월 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미사를 너무 많이 해서 여러분의 얼굴을 익히고 이름을 외워 불러드리고 해야 하는데 제가 머리가 돌이라 잘 외우질 못했어요! 얼굴을 자주 뵈어야 외우겠는데 얼굴을 못 뵈니~~

살다 보니 이런 시절도 오네요. 여러분도 많이 힘드시죠? 사랑이신 주님께서 여러분께 위로와 위안, 사랑과 평화, 기쁨을 선물로 가득 안겨주셨으면 좋겠네요. 하루빨리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만들어져서 자유와 해방,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가장 큰 사랑을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사랑”이라고 가르쳐 주시면서 예수님 자신이 당신의 벗들인 제자들을 위하여, 당신을 믿고 따를 사람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목숨을 바치는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아동 심리학자들이 보는 성장 과정에 따른 관계의 변화>

2세 – 7세 : 자기중심적이고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나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자기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부모에게 의존한다.

7세 – 11세 :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주의를 기울이며 너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공감을 키워가는 시기이다. 조금씩 부모 중심의 부모를 의존하던 경향에서 친구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관계로 옮겨가기 시작한다.

세상이 주는 기쁨을 찾는 사람은 만족할 줄을 모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세상이 주는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큰 기쁨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언제나 주님과 일치하여 살고,

우리가 언제나 기도를 통하여 은총을 누리며 살고,

우리가 언제나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사랑을 실천하며 산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폴 투리니에는 비밀을 중심으로 한 인간 성숙의 발달 단계에 대하여 말합니다.

1) 어린이의 삶 : 아이들은 비밀을 간직할 수 없다.

2) 사춘기의 삶 : 비밀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 부모에게 얘기하지 않고 비밀을 나눌 친구를 찾는 나이 때다.

3) 성인의 삶 : 자기 비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하여 가정을 꾸려 부부가 되는 삶이 단계다. 정의, 내 약점, 아픔, 좌절, 실패도 나눌 수 있는 것. 비밀을 함께할 동성의 친구도 찾는다.

때때로 사람들은 주님께 따지기도 합니다. 왜 주님은 나를 버리고 떠나셨느냐고?

그러나 자기가 깨닫지 못했을 뿐이죠! 주님은 나를 떠나신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주님이 나를 버리고 떠난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내가 주님을 버리고 떠난 것임을. 이 어리석었음을 깨닫는 사람은 그래도 빨리 주님께 돌아올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고 있는가? 나는 말씀과 기도, 사랑의 계명 안에 머무르고 있는가?

나 자신의 현주소를 파악해 봐야겠습니다.

사랑의 기원은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사랑의 기준은 예수님이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을 떠나지 않고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 수 있는 방법은?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내 사랑 안에 머무른다면)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의 명령은 단 하나입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우리가 지키며 살아야 할 유일한 계명입니다.

『가난한 이의 노래』

가장 높은 음을 갈망하면서도

저는

저 가장 낮은 음을 소리 내겠습니다.

당신이 가장 높은 소리일 때

저는 당신의 그 소리를 받혀드리는

저 깊은 낮은 음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신 심연의 깊은 고독을 살때에도

찬란히 빛나는 당신의 황홀을 노래하겠습니다.

제 심연(어둠)의 저쪽에서

당신이 저를 기다리고 계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낮은 음으로 당신을 부를 때

가장 높은 음으로 제게 오십시오.

저의 가난이 당신의 풍요로 옷입혀지도록.

1994년 스페인 베들레헴 수도원에서 한 알레테이아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