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마태오 복음 8~9장은 10가지 치유기적을 전해줍니다. 그 중 다섯 번 째 기적은 겐네사렛 호수의 풍랑을 잠재우신 기적사화입니다. 길이 20km 폭 10km의 호수는 서북풍이나 남서풍의 편서풍이 지중해로부터 불어옵니다. 배가 물결에 뒤덮히게 되면 생존의 위협을 받습니다. “주님, 살려주세요. 저희가 다 죽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공포심으로 가득합니다.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 어부의 경력도 소용이 없습니다.

제자들의 믿음은 아주 미약합니다. 그 미약한 믿음으로 주님을 깨우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주님을 찾을 뿐입니다.

믿음은 인간 전체를 하느님으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강하다거나 크다는 것은 자기 멋대로, 자기 계획대로, 자기 입맛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주님의 계획대로, 주님 중심으로 곧 그분으로 나를 더 많이 채워야하는 것입니다

나는 작아지고 그분은 내 안에서 커지고, 그분이 나를 온전히 차지하시는 것이 믿음이 성장하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십니다. 그러자 사방이 고요해집니다. 바람과 바다가 예수님께 복종합니다. 우리 인간도 하느님께 복종해야 합니다.

믿음이 충만하고, 사랑이 가득하고,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람을 하느님은 기억해 주십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아브라함을 기억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창세 1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