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3 주간 화요일 강론
언젠가 공익광고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태극기를 다는 국경일 하루만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보는 90분만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순국선열을 위하여 묵념하는 1분만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독도에 관한 뉴스를 접하는 그 짧은 순간만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나라 사랑은 어떻습니까?” (공익광고 협의회)
이 광고를 들으면서 주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성체를 모시는 그 짧은 순간만 주님을 사랑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성가를 부르며 감동하는 그 순간만 주님을 사랑합니다.
믿지 않는 가족이 오늘도 또 성당에 가느냐며 구박할 때만 주님을 사랑합니다.
힘든 일이 생겨서 주님께 기도할 때만 주님을 사랑합니다.”
오늘 루카 복음에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 가운데서 열둘을 뽑으시고 ‘사도’라고 부르셨습니다. 사도(司徒)는 ‘파견된 자’, ‘보냄을 받은 자’, ‘사자(使者)’라는 뜻입니다. 제자들의 면모를 보면, 어부, 세리, 열혈당원, 심지어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이도 있습니다. 물론 성령께서 제자들과 함께 계시면서 인도해 주시지만 너무나 나약하고 다양하고 불완전한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 또한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분의 자녀요,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살도록 초대 받은 신자들입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 내에도 여러 곳에서 봉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를 뽑아 주시고 불러 주신 분의 뜻에 맞갖게 살고 있는지 성찰해 봐야겠습니다. 또 오늘 예수님을 열둘을 뽑으시기 전에 밤을 새우며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도 중요한 일을 앞두고 밤을 새워 기도하며 하느님의 뜻을 찾은 적이 있는지요.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을 더 잘 사랑하고 섬길 줄 아는 이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