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가 없는 이유로 보통 다섯 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째, 누군가를 원망하고 복수하려는 마음 때문입니다.
둘째, 욕망이 지나치면 그것을 얻고 싶은 욕망에 평화를 잃어버립니다.
셋째, 지나친 질투심 때문에 평화를 잃습니다. 남의 성공과 형편만을 보고 자기의 능력이나 자질은 생각하지 않고 질투하는 이는 평화가 없습니다.
넷째, 마음에 분노를 품고 있는 사람은 평화가 없습니다. 마음의 불을 끄지 않으면 남을 태우려 하거나 아니면 자기를 불태우게 됩니다.
다섯째, 교만한 사람은 평화가 없습니다.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자기가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행세해야 만족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없습니다. 갑질 하고 큰소리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평화롭게 지낼 수가 없습니다.
샬롬! 여러분, 평화를 빕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시어 성전으로 가셨습니다. 말라기 예언서의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 “너희가 애타게 기다리는 너희의 성전이 곧 자기 궁궐에 나타나리라. 너희는 그가 와서 계약을 맺어주기를 기다리지 않느냐?”(말라 3, 1) “그가 오는 날 누가 당해 내랴? 그가 나타나는 날 그는 대장간의 불길 같고, 빨래터의 잿물 같으리라.”(말라 3,2)
이 날은 심판의 날이면서 동시에 구원의 날이기도 합니다. 상인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고, 상인들과 담합하여 이익을 챙기는 유대교 당국자들은 성전을 도둑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즈카리아가 예언한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날이 오면, 다시는 만군의 주님의 전에 장사꾼이 있지 못하리라.”(즈카 14, 21)
그러나 성전은 기도하는 집입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마르 11, 17)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집이며 기도하는 집입니다. 도둑이나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선 안됩니다. 성전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외적인 정화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을 모시고 하느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거룩한 성전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찾을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을 찾는 이들에게 놀라운 계획을 지니고 계십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나 당신 안에 머물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당신을 찾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