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9 주간 화요일
성령의 일곱가지 은혜 중에 ‘두려워함(경외)’의 은혜가 있습니다. 이 은혜는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으로 죄를 피하게 하여 영생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합니다. 이 은혜는 감각적인 욕구를 자발적으로 정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고 하느님께서 해 주시는 정화의 길도 마련해 줍니다. 두려워함의 은혜는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순수하심에 대한 생생한 인식을 주어 모든 방법으로 하느님의 영광만을 드러내게 합니다.
이 【두려워함(경외심)의 은혜】가 왜 중요한가?
그것은 피조물에 대한 애착, 쾌락에 대한 애착, 자기 영광만을 찾는 애착을 끊게 도와주고, 하느님에 대한 것으로만 기쁨과 만족을 찾게 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라고 말씀하셨듯이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돌려드리도록 하는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조금 줄이면 어떨까요? 황제의 것이 어디 있습니까? 내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 아닙니까? 하느님께서 어느 날 우리에게서 거두어 가신다면 알거지가 되지 않겠습니까?
아치에스 때 레지오 단원들은 대형 뻭실리움에 손을 대고 말합니다. “저의 모후, 저의 어머니시여! 저는 오로지 당신의 것이오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은 당신의 것이옵나이다.”
내 것, 내 권력, 내 힘, 내 권리, 내 울타리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 세상의 권력의 최고봉으로 여기는 황제의 권력, 힘일지라도 결국은 모두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며 언젠가는 하느님께서 거두어 가시면 빈 몸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할 존재! 그것이 우리 자신입니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혹시 아직도 하느님의 것을 내 것이라도 생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