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후 화요일
오늘 예수님은 목자없는 양같은 백성들에게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인간적인 여러 가지 방법들을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하고 이르십니다.
제자들은 인간적인 계산이 앞섭니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닌데, 200데나리온 어치의 빵이 아니라 지금 너희에게 있는 빵을 주라는 말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웃의 궁핍함을 도울 때 무언가 크게 장만해야만 도와줄 수 있는 줄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것 중에서 그것이 콩 한 톨이라도 그것을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면 된다는 겁니다.
하느님도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 할 때는 우리에게 그것을 수행할 능력을 주시고 그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전 그것을 할 능력이 없어요.’라고 할 수 없습니다. 능력조차도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하시는 말씀은 ‘내가 주는 것을 나누어 주어라.’하시는 말씀과 같기 때문입니다.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려울 때입니다. 아마 그래서 봉헌이나 십일조를 하기가 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우리가 하느님보다는 우리의 계산을 더 믿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계산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계산하며 사는 것은 주님이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서 채워주신다고 믿는다면 세상 사람들이 하는 계산의 방식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될 것입니다.
오늘 제1 독서 요한 1서는 사랑에 대하여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네 가지로 건강, 시간, 사랑, 목적있는 삶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사랑은 무엇일까요?
사랑은 L, O, V, E입니다. 이는 각각 이렇습니다.
Listening 경청
Openness 너그러움(열린 자세)
Verbal Express 말로 표현하기
Effort 노력
이 네 가지를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사랑의 기준과 본보기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사랑합시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사랑, 아버지 뜻을 이루시려고 겸손되이 자신을 낮추어 사람이 되시는 케노시스의 사랑, 십자가에서 목숨을 내어 놓으시는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