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20201124

친절한 사람이 되십시오. (성령의 열매- 호의)

우리는 누구나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반대로 자신에게 친절하지 않고 불쾌하게 대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절(Kindness)’이란 단어는 가정에 관하여 쓰는 옛날 영어에서 나온 말이다. 사실 우리가 친절을 배우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다른 사람에게 사려 깊게 대하는 자세를 배우는 곳은 가정이다. 즉, 어른이 되어서 직장이나 공동체, 나의 이웃에서 낯선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남을 배려하고 베푸는 사제를 어릴 때부터 배우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그러나 친절을 베푸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면 친절은 베푸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 때로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절은 가장 인간적인 감정의 단순한 표현이다. 성경에도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친절한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는 광야에서 강도를 당한 유다인을 친절하게 치료해주고 여관에 데려다 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해서 우리에게 친절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신다.

중세 시대의 영성 신학자인 잔 반 루이브루크는 “친절하라. 친절하라. 그러면 당신은 곧 성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록 우리가 성인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그들에게 해주는 것이다(마태 7, 12 참조).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항상 실천하라고 당부하신 말씀이다.

“상냥한 말은 꿀송이, 목에 달콤하고 몸에 생기를 준다(잠언 16, 24).”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골로3,12)

“여러분은 언제나 친절하게 유익한 말을 하고, 묻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적절한 대답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골로4,6)

「친절은 이웃의 어려움을 알고 따뜻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이웃에게 친절하려면 이웃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의식해야 한다.」

말씀 자체이신 하느님, 다른 사람에게 하는 저의 말과 행동이 항상 친절할 수 있도록 은총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