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20201215

마리아의 정신 – 자기를 희생하는 하느님 사랑

사랑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입니다. 믿음과 사랑은 강력한 레지오를 있게 한 바탕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사랑의 사람입니다. 사랑을 전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성모님은 사랑으로 충만되어 사랑자체이신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세상에 모셔오는 데 협력하신 분이십니다. (레지오는 그 생명력을 성모님에 대한 깊은 신심을 통하여, 그리고 성모님을 닮으려는 데서 얻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레지오는 그 강력한 사랑을 특징으로 삼지 않으면 안됩니다. 레지오는 사랑의 군대입니다. 사랑이 흘러넘쳐야 합니다.)

가톨릭 신자는 온통 사랑으로 물든 형제자매가 되어 사랑으로 살고 실천해야 하느님의 착한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전하지 않는 신자는 신자가 아닙니다. 사랑을 실천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천사의 말을 한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과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랑은 삶에 본질과 아름다움을 줍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그리스도는 육화하신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이며,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아가페적인 사랑,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랑,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사랑,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자주 고백해야 합니다. 사랑은 크리스챤 생활의 진수입니다.

모든 윤리적인 덕행은 우리가 하느님과 일치하는데 장애되는 것들을 제거해 주는 도구일 뿐이지, 덕행 그 차제가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애덕(사랑)만이 유일하게 하느님과 일치하는 덕으로서, 교회는 모든 것에 앞서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였습니다. 사랑은 하느님의 모든 계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며 완덕의 근본입니다.

완덕에 나아가려는 영혼에게 하느님이 요구하시는 사랑의 두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첫째, 자기를 버리는 것입니다(자기 자신을 끊어버리는 것, 본성의 사악한 성향들 – 시기심, 질투, 교만, 욕망 등을 끊어 버리는 것).

둘째,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고통, 굴욕, 물질적 빈곤, 질병, 환난 중에서도 정직, 올바름을 추구함).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해서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1베드 2, 9.고난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