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2020. 12 .08

마리아의 정신 (천상적 지혜)

천상적 지혜를 지닌 성모님의 군대는 위대한 이상을 품고 지구촌을 정복하기 위하여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천상적 지혜』는 어떻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인지 감지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음미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활동과 기도와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성모님과 같이 순명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성모님의 삶은 지혜의 삶 그 자체입니다. 성모님은 천상적 지혜를 음미하고 생활화하셨습니다. 신자들도 성모님처럼 천상적 지혜를 가슴으로 품고 하느님의 음성을 경청하면서 어떤 고난과 역경에서도 승리하는 삶이 되도록 기도하고 묵상해야 하겠습니다.

– 성 아우구스티노는 “지혜로운 덕은 ‘사람으로 하여금 마땅히 행할 바가 무엇이며 마땅히 피할 바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 성 베르나르도는 “지혜로운 덕은 사랑하는 정을 잘 다스려서 몸의 거동을 바르게 이끈다.”라고 하였습니다.

– 성 암브로시오는 성모님의 덕행을 찬양하여 “성모께서 항상 보고 들으심과 거동과 말씀하심이 예의에 합당치 않은 것이 없으시어, 말씀을 적게 하여 항상 단정하시고, 진중하여 사람들에게 그릇됨이 없으시고, 모든 사람을 가르치시어 이익을 얻게 하시고,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자애로이 돌보심으로써 항상 평화롭게 하시고, 남의 칭찬을 멀리하시어 항상 겸손하시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관계된 일이 아니면 결단코 밖으로 나다니지 않으셨으니, 이처럼 성모님의 평생 동안의 언행은 아름답고 범상하지 않았다.”라고 하였습니다.

성모님의 지혜로우신 덕을 배우고자 한다면 마땅히 오관삼사(五官三司)¹를 삼가 조찰케 하여 범죄 할 기회를 피해야 하며, 성체를 영한 후에는 우리 영혼이 하느님의 총애를 입게 되느니만큼 그 아름답고 귀하게 받은 은혜를 잃지 않도록 두려워하여 삼갈 줄 알아야겠습니다.

“지극히 지혜로우신 동정녀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각주¹ 오관(五官): 은 육신이 맡은 다섯 가지 일(눈,코,입,귀,수족)로써 육신의 힘을 다해 주님을 섬기고 주님께 영광을 드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삼사(三司):는 영혼삼사라고 하여 영혼이 맡은 세 가지 일을 뜻함. 1)명오(明悟): 주님을 밝게 깨우쳐라. 그래서 하느님을 흠숭하라. 2)애욕(愛慾): 하느님을 이 세상에서 첫 번째로 사랑하라. 3)기함(記含): 하느님의 은혜를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