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09282021
미사의 의미
1. 명칭
감사의 전례인 미사는 그 자체가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 너무 풍부해서, 한 마디의 용어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역사를 통해서 그 시대마다 중점을 두는 부분에 따라, 미사에 여러가지 명칭을 부여하여 사용하여 왔음을 알 수 있으며, 또 그러한 명칭을 통해 미사가 뜻하는 바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사도 시대에는 빵의 나눔, 주의 만찬이라 하였으며, 2-3세기에는 감사, 찬미, 축복이라는 말을, 4세기에는 제사 봉헌, 집회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미사를 뜻하였다.
2. 미사라는 용어
미사에 대한 정확한 뜻은 밝히기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Missio’의 후기 라틴 형식으로 보고 있다. 그 뜻은 고대 로마에서 ‘파견, 보냄’을 나타냈다. 로마에는 황제 공식 알현이나, 원로원의 회의, 군대 행사 등을 마칠 때 “Ite missa est”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폐회식의 용어로 썼다. 교회 모임에서도 전례 모임이 공적인 모임이므로 전례 마지막에 쓰이게 되어 파견사가 되었으며, 5세기 중엽에 가서 특히 축복이 끝나는 예식 중 대표적인 예식인 미사에서 고유적으로 쓰이기 시작하여 미사의 고유 명칭이 되었다. 그리고 교회 용어가 되면서 교회의 집회 끝에 강복을 주었다.
3. 미사의 기원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오늘날에 이루어지는 미사 형태의 기원은 루가 24,13-35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서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두 제자가 예수의 이야기를 하며 걸어감———-모임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다가옴———————–말씀의 전례
-예수께서 설명해 주심——————————-강론
-빵을 떼어 주실 때 주님을 알아봄——————성찬의 전례
-주님을 만난 사실을 전하러 감———————파견
1) 미사는 파스카 잔치이다. 유대인의 출애굽에서 알 수 있듯이, 교회는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새로운 완전한 해방 사건으로 간주하였으며, 주님 안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계약의 체결을 기념하고 재현하며 동시에 우리의 사명을 다짐한다.
2) 최후 만찬은 한 상에서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는 식사 공동체로서 일치, 사랑, 용서, 화목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명절이 되면 함께 식사를 하며 정을 나누듯이 미사는 나눔과 친교의 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