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20210713

미사해설, 성찬 전례 4

(감사송, 거룩하시도다, 성령청원기도)

<감사송>

미사 성제의 핵심 부분인 성찬 전례, 즉 감사 기도에 들어갑니다. 본래는 이 감사송으로써 미사 성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최후 만찬 때에 빵과 포도주를 들고 성부께 ‘사례’하신 후 성찬을 나누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사례하는 감사의 기도’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 인류를 구속하기 위하여 수난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회상하며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주심을 감사하고 이러한 위대한 사업을 하시도록 당신 아드님을 보내 주신 천주 성부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로마 라틴 전례는 축제의 시기나 현의를 부각시켜 집중적으로 감사하는 것이 특색입니다. 감사송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이상과 같이 중대한 순간임을 알려 주기 위하여 사제와 신자들이 게응을 주고 받습니다. 우리는 이 감사송을 바침으로써 우리의 존재와 생명 전체를 걸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감사 행위는 그리스도의 제사 안에서 구체화되는 것입니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는 이사야 예언자(이사 6, 3 이하)가 들었던 천사의 찬미 노래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백성들이 팔마와 올리브 가지를 들고 환영하던 환호 소리(마태 21, 9)로 엮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으로 인하여 천상과 지상에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났음을 찬미하며 우리의 왕이요, 대제관으로 오신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그분을 환영하는 것입니다. 이 환성이 이 자리에 삽입된 것은 6, 7세기의 일입니다.

<성령 청원 : 축성 기원 ‧ 일치 기원>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성령의 힘입니다. 준비된 예물인 빵과 포도주를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축성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켜 주시도록 청원하는 것이 축성문 전에 있는 성령 청원 기도입니다. 그리고 성체와 성혈이 이루어진 후에는 하느님께서 의합한 제물로 받아들이시고 우리에게 그 제물을 주시어 하나가 되도록 청원하는 것이 축성문 후에 있는 성령 청원 기도입니다.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 피가 되게 하소서.”(축성 기원),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일치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