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20210727

미사해설, 성찬 전례 6(기념과 봉헌, 전구, 마침 영광송)

<기념과 봉헌>
교회는 이 기도를 통하여 거룩한 변화로 이루어진 성체와 성혈인 그리스도의 제사가 십자가상 제사를 재현하는 행위이며 그분의 죽음과 부활 및 승천을 기념하고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또 제대 위에 있는 이 제물은 그리스도 자신으로서 하느님께 가장 의합한 제물이며 따라서 이 제물을 즐겨 받아 주시기를 청하는 참된 의미의 봉헌이요, 한몫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입니다(성령 청원). 이때야말로 교회가 바치는 제물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하느님께 의합한 유일한 제물이 되는 때이며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교회의 사제직 역할이 최고로 발휘되는 때입니다.

<전구>
산 이와 죽은 이들을 기억하는 이 기도는 4, 5세기 이후 미사성제 중 거룩한 변화 전후에 바쳤습니다. 본래 이 기도는 감사 기도 중에 한 것이 아니라 말씀 전례 중 공동 기도인 ‘보편 지향 기도’에서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신자들의 신심이 기왕에 청원하는 것을 가장 잘 들어 줄 수 있는 거룩한 변화 전후에 이 기도를 넣고자 한 심리에서 감사 기도 안에 삽입되었습니다.

<마침 영광송>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 .” 이때 사제는 성반과 성작을 양손에 들고 감격해서 높이 들어 올립니다. 이는 성삼위 하느님께 대한 찬미의 환성으로써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과 함께 이루신 구원의 업적에 대한 최대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행위입니다. 또 제대 위에 신비로이 현존하시며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살아 계시고 완전히 실재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아멘>
이것은 의미심장한 말로서 성스러운 현의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요, 제대 위에서 거행되는 신비에 대한 승인이며, 언제나 특별한 신심을 지니고 외워야 할 말마디입니다. 신자들은 마침 영광송을 함께 암송해서는 안 되며 자기들의 몫인 이 아멘! 의 환성을 소리 높여 외침으로써 사제의 기도에 대한 깊은 동의와 공감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