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20210803
미사해설, 성찬 전례 7(영성체 예식1)
<영성체 예식1>
1) 주의 기도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로 이미 4세기부터 영성체를 준비하는 기도였습니다. 사랑의 성사를 배령하기 전에 하느님의 나라와 은총과 영광이 지상에 충만하기를 갈망하며 일용할 양식을 청하고 우리의 잘못을 용서해 주기를 청하며 모든 유혹으로부터의 보호를 간청하는 기도입니다.
2) 평화 예식
평화 예식은 영성체의 시작입니다. 사랑과 일치를 드러내는 이 예식은 7세기경부터 이 자리에 옮겨졌습니다. 이로써 교회와 전 인류 가족의 평화와 일치를 청하며 같은 빵을 나누어 받기 전에 서로의 사랑을 표시합니다. 전에는 이 평화 예식 때 서로 포옹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몇 나라에서는 포옹이나 가벼운 키스로 평화의 인사를 합니다. 아프리카나 남미의 일부 지역에서는 평화의 인사를 긴 시간에 걸쳐서 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3) 빵 나눔
최후 만찬에 관한 이야기에 나오는 ‘빵 나눔’이란 미사성제 전체를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빵을 쪼개어 그 작은 부분을 성작에 넣는 것은 4, 5세기경부터 생겼습니다. 이는 양형 영성체를 하던 초대 교회에서 유래합니다. 성체를 쪼갬은 예수님의 죽음을 의미하고, 성체의 조각을 성혈에 합치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성체와 성혈의 혼합은, 부활하신 주님의 성체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것이고, 성체와 성혈의 성사가 동일함을 표시하는 신앙의 행위입니다.
4) 하느님의 어린양
7세기 말부터 미사성제에 고정된 부분으로써 그리스도의 성체로 변화된 빵을 쪼갤 때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는 구약 시대에 하느님의 백성이 어린 양의 피로써 이집트에서 구원된 것과 같이 신약의 백성을 죄와 죽음에서 구해 내신 하느님의 어린양인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것입니다. 빵을 쪼개어 성작에 담긴 성혈에 섞는 예절이 진행되는 동안 성가대나 혹 독서자가 “하느님의 어린양 ~”을 외우면 신자들이 응답합니다.
5) 영성체 전 기도
주례자인 사제가 영성체 전에 성체를 합당하고 효과있게 영하기 위하여 바치는 사적 기도들입니다.
6) 영성체송
신자들이 영성체를 하는 동안 부르던 노래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성찬에 초대받았음을 기뻐하며 감사하는 노래입니다. 영성체송은 사제가 영성체할 때 시작하고 신자들이 영성체하는 동안 계속하다가 적당한 때에 마칩니다. 신자들이 영성체하는 동안 다른 성가를 부를 경우에는 영성체송을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영성체가 끝날 때까지 성체성가를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를 영한 신자들이 내 안에 오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의 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 고요한 침묵 가운데 기도를 바칠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