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20210302

미사 거행에 필요한 재료 및 구조2

④ 촛대 : 전례를 경건하고 성대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제대 위 또는 제대 주위에 촛불을 밝혀둡니다. 10세기경부터 성체성사를 이루는 제대를 장식하기 위하여 그리고 성체께 대한 존경심으로 제대에 촛불을 켜 놓게 되었습니다.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에서는 주교에 대한 존경과 대사제에 대한 영접의 표시로 촛불을 하나 더 밝혀두기도 합니다.

⑤ 감실 : 감실은 신자들이 사사로이 성체께 조배를 드리거나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성체를 모셔두는 곳입니다. 4~5세기경부터 성체를 성당이나 경당 옆에 모셔두는 관습이 있었고, 8세기에 와서는 제대 위에 모시기 시작했습니다. 이 규정은 그 후 1215년 제 4차 라테란 공의회에서 확정되고 1918년 교회법으로 의무화시켰습니다.

따라서 감실은 사실상 제대의 심장입니다. 이 감실 안에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셔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체를 보존하는 것은 성체께 조배를 드리기 위한 것이 본래 목적이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제대나 성당의 적절한 장소에 모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감실의 재료는 튼튼하고 침해당하지 않도록 만들고 성당 안에는 단 한 개의 감실만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체를 모셔 둔 것을 알리고 성체께 대한 존경의 표시로 성체불을 켜 놓습니다. 감실은 제대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사로이 잡담을 피해야 하고, 제대 중앙이나 감실 앞을 지날 때는 깊은 절을 함으로써 성체께 대한 존경의 표시를 합니다.

⑥ 독서대 : 하느님 말씀의 권위는, 성당 안에서 그 말씀을 선포하는 특정한 자리를 요구합니다. 그 자리는 말씀 전례 동안 신자들의 관심이 쉽게 집중될 수 있는 곳이라야 합니다.

독서대는 원칙적으로 고정된 자리에 마련될 것이요, 이동식 가설물이 아니어야 합니다. 독서대는 성당 구조에 따라 거기서 말씀을 선포하는 주례자나 부제나 평신도를 신자들이 잘 바라볼 수 있고, 그 말씀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자리에 마련되어야 합니다.

독서대에서 성서, 화답송, 부활찬송을 봉독합니다. 강론과 보편지향 기도도 독서대에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설자, 성가대원, 성가대 지휘자 등이 독서대에 올라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