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20210420

미사 해설, 시작예식 3

<참회>

인사가 끝나면 사제는 그날 미사의 의미를 짧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회의 정을 발하자고 권고합니다.

+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잠시 침묵한 다음 함께 죄를 고백한다.)

-하느님과 우리 인간이 인격적인 만남을 갖기 위해선 먼저 하느님과 화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느님 대전에 감히 나가려는 우리는 우리의 죄스러움과 미천함 그리고 부당함을 느끼며 하느님께 잘못을 고백하고 그 용서를 청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어떤 분은 반성은 안하고 “오늘 미사 끝나면 뭐 먹으러 갈까?”,“왜 뜸들이고 고백기도를 안하는 거야?” 이런 저런 생각으로 분심합니다. 성당 전면에 있는 벽돌수 세기에 돌입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참회 예식의 침묵하는 짧은 순간에 반성, 성찰, 통회를 순식간에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우선 참회예식의 침묵성찰 시간에 자기 죄를 정리하여 확인하는 정도만 시작해도 좋겠습니다.

◎ 참회 예식은, 미사를 깨끗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봉헌하기 위하여 죄와 허물을 고백하고 성모와 성인들의 전구(轉求)의 힘으로 죄를 정화하는 예식입니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이것은 소죄를 용서하는 사죄경입니다. 대죄는 고해소에서 개별적으로 고해를 해야 하고, 대죄는 없는데 소죄가 있는 분들은 미사 때 참회 예식에서 이 사죄경을 통하여 소죄에 대한 죄 사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8세기까지는 땅에 엎드려 묵묵히 그 자세를 취했지만, 9세기경부터 죄 고백의 양식이 들어왔습니다. 3가지 양식 중에 하나를 골라서 합니다. 3양식을 할 경우엔 자비송을 생략합니다.

<자비송>

-6세기말 대 그레고리오 교황 때에 이 자비송이 이루어졌습니다. 참회 예식의 연장으로서 우리의 부당함과 연약함을 탄원하며, 인간의 비참한 처지에 대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기도입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하며, 주님과 그리스도님이라고 하며 부르는 호칭이 다른 것 같지만, 세 번 모두 『우리를 위하여 천상에서 항상 전구하시는 대제관이신 그리스도께 청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두 번씩 자비송을 반복해서 바치는 것이 정상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여러 번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