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11162021
◈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선물
프랑스의 왕 샤를 9세는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아름다운 값진 진주 한 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진주에는 “나를 가지는 이는 결코 가난하지 않으리라.”라고 새겨져 있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제가 여러분께 드리려고 하는 보배는 이 진주와 마찬가지로 그 위에는 또 다른 것이 없을 최상의 것입니다. 내가 보내드리는 이 위대한 보물을 잘 알게 되면 저 샤를 9세의 진주를 가진 사람이 결코 가난하게 되지 않는 것처럼, 여러분은 우선 이 세상에 있어서 많은 공덕과 은혜를 하느님께로부터 받음으로 결코 불행하게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내세(來世)에 있어 반드시 천국에 가게 될 것입니다.
곧 그 보배를 가짐으로써 나는 여러분에게 예수님을, 그분의 몸을, 그분의 피를, 그분의 영혼을, 그분의 신성을, 그분의 수난을, 그분의 죽으심의 공덕을, 그분의 구세(救世)의 공덕까지도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아름다운 선물을 도대체 어디서 받을 수 있을 것입니까? 그 선물은 다만 ‘미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미사에서는 제병과 포도주의 형상 아래 베들레헴의 외양간 안에서 탄생하신 예수님의 참으로 살아계신 실체(實體)가 계시는 것입니다. 곧 제병(祭餠)은 변화되어 몸이 되고, 포도주는 변화하여 피가 되어 그 몸과 피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과 신성이 계시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밝혀졌으며, 또 성경에서 그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피 흘리지 아니하시는 예수님이 제대 위에, 사제의 손에 의해서 다시금 오시는 것입니다.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피 흘리지 아니하시는 예수님이 제대 위에, 사제의 손에 의해서 다시금 오시는 것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는 눈으로 보기에는 피를 흘리시거나 죽지 않으시지마는, 우리를 위하여 사제의 손에 의해서 자기를 천주 성부께 바치는 것입니다.
미사는 또한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우리의 죄 사함을 얻기 위해 우리와 마음을 합하여 하느님께 대해서 지고 있는 빚을 갚아 주며, 하느님의 모든 은혜를 우리에게 얻게 하고자 함입니다.
이를테면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의 공덕을 우리에게 끼쳐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