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04052022
(침묵터치2, 자기 관리 시스템을 갖기 그리고 홀로 머물기)
2)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관리 시스템을 꼭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인기와 환호, 박수갈채에서 오는 위기를 이 침묵터치로 이기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잠든 새벽에 일어나 자기 안에 칭찬받고 싶어 하는 유혹을 물리치시고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하느님 앞에서 홀로 터치, 고독 터치, 침묵 터치를 이루신 것입니다.
활동을 위해서는 성령터치가 있었고, 마귀를 쫓을 때는 말씀터치가 있었지만, 자신의 인기와 기적을 관리하는 방법은 침묵터치였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공생활 3년을 이끌어 가실 수 있었던 비밀이었습니다.
침묵터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배워야 하는 매우 중요한 터치입니다. 깊은 신앙을 맛보고 체험했을 때, 경제적으로 성공했을 때, 사업이 성공했을 때,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이사와 위원장, 회장으로 떠받들 때 우리가 선택해야 할 터치가 침묵터치, 고독터치, 홀로 터치입니다.
3)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조심하고, 하느님 안에 홀로 머물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으신 것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고도 남은 것이 열두 광주리나 넘는 기적을 연출한 이후입니다. 그들이 꿀처럼 단 말씀을 듣다가 밥 먹는 것을 다 잊어버리고 해가 질 무렵 시장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아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먹을 것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한 소년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가져와라.”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하시고 떡을 축복하니,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은 것이 열두 광주리가 넘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때 이 떡을 먹었던 청중들이 무슨 생각을 했겠습니까?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자. 저 사람은 정말 메시아이시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중에서 제일 흥분한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타볼산의 변모 때의 베드로). 옆에 있는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가까이 있는 사람은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흥분한 것을 아신 예수님은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 베싸이다로 가게 하십니다.”(마르 6, 45) 제자들을 먼저 떠나게 합니다. 인기 안에 머물러 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환호성 속에, 사람들의 칭찬 속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제자들을 먼저 보내신 것입니다.
그런 다음 당신 자신을 오해하고 있는 수많은 군중을 해산시키십니다. 가끔 사목자인 사제들은 청중을 더 모으려고 하지 해산시키려고 하지 않습니다. 신자들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려고 하지, 세상에 내보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칫 본당을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려고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것입니다. 나의 영향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사람을 떠나보내셨습니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홀로 머물러 계셨습니다. “그들을 보내시고 나서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 날이 저물었을 때, 배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육지에 계셨습니다.”(마르 6, 46-47)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홀로’라는 단어입니다. 예수님은 기적으로 인해 흥분한 제자들과 충격을 받은 군중들을 모두 흩으시고 홀로 남으셨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홀로 서는, 즉 침묵 속의 고독을 선택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침묵터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침묵터치를 이루셨기 때문에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항상 제자리로 돌아와 교만의 시험이나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인기에 취해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인기 연예인이나 가수들을 보면 침묵터치, 고독터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