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03072023 구약성경에 나타난 기도1(아브라함과 야곱)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신앙을 최대한으로 정화하시고자, 그에게 주시겠다고 “약 속을 받은”(히브11,17)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요구하신다.
그러나 그의 신앙은 약해지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시고”(창세 22, 8), “하느님 께서 죽은 사람까지 일으키실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히브 11, 19). 그리하여 믿는 이 들의 아버지가 된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를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실 성부를 닮았다(로마 8, 32 참조).
기도는 인간에게 하느님을 닮은 모습을 회복시켜 준다.
또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강렬한 사랑에 참여하도록 해 준다(로마 4, 16-21 참조).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인 야곱과 당신 약속을 갱신하신다(창세 28, 10-22 참조). 야곱은 그의 형 에사우와 맞서기 전에 신비로운 ‘어떤 분’과 밤새도 록 싸웠는데, 그분은 그 싸움에서 자신의 이름 밝히기를 거절하셨다. 그러나 동틀 무렵 그분은 떠나기 전 야곱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교회의 영적 전승은 이 이야기를 기도 의 상징으로, 곧 신앙의 싸움과 끈기의 승리로 이해해 왔다(창세 32, 25-31 ; 루카 18, 1-8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