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04182023 구약성경에 나타난 기도 7(시편, 회중의 기도2)

시편 기도에 담겨진 다양한 표현들은 성전의 전례 안에서, 인간의 마음속에서 구체 화된 것들입니다. 시편은 찬미가, 탄식 기도나 감사, 개인이나 공동체의 간구, 왕의 노 래 또는 순례의 노래, 지혜의 명상 등을 담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한결같이 하느님 백성의 역사에서 하느님의 놀라우신 일과 시편 작가가 인생살이에서 체험한 인간적 상 황들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시편은 과거의 사건을 반영할 수도 있으나, 참으로 간결한 기도이기 때문에, 신분이 나 시대를 초월하여 누구든지 바칠 수 있는 진실한 기도입니다.

시편들 안에는 일관된 특징들이 발견됩니다. 기도의 소박함과 자발성, 피조물 안의 모든 좋은 것을 통하여, 그리고 그것들과 더불어 드러나는 하느님에 대한 갈망, 또한 주님을 사랑함으로써 많은 원수들과 유혹의 표적이 된 믿는 이들의 괴로운 처지, 그리 고 성실하신 주님께서 행하실 것을 기다리며 그분의 사랑을 확신하고 그분의 뜻에 맡 겨 드리는 의탁의 자세 등이 시편 전체를 일관합니다.

시편의 기도는 언제나 찬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때문에 ‘찬미가’(Psalmus, 쁘살무 스)라는 이 책의 이름은, 시편이 우리에게 전해 주는 내용과 참으로 어울립니다. 회중 의 예배를 위해 모아 놓은 시편집은 우리를 기도로 초대하며, 우리가 “할렐루~야”(알렐 루야), “주님을 찬미하여라!” 하는 노래로 그 초대에 응답하게 합니다.

시편보다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이 있겠습니까? 다윗 자신이 아름답게 말해줍니 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노래도 좋을씨고. 하느님 노래하라, 찬미도 고울씨고,” 그렇습 니다. 시편은 백성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축복이고, 하느님께 바치는 찬양이며, 회중이 드리는 찬미의 노래이고, 모든 이가 치는 손뼉입니다. 보편적인 교훈이고, 교회의 목소 리이며, 노래로 바치는 신앙 고백입니다. …. <성 암브로시오, 시편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