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32024 훈화 : 교회 안에 공식적으로 정해진 ‘성모의 밤’ 형식이 있을까요?

성모성월을 기념하고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하느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는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신 성모님을 따르기로 다짐하는 한편 하느님의 은총을 성모님을 통해 전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가톨릭 신자들은 매년 5월 성모성월을 기념하는 ‘성모의 밤’ 같은 예절을 특별히 거행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성모성월 신심을 위해 교회 안에서 공식적으로 규정한 전례 예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본당마다 성모상을 아름답게 꾸미고 묵주 기도를 다 함께 바치며 전례 양식을 빌려 재구성한 성모의 밤을 거행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무엇보다 성모성월 신심, 성모신심이 자칫 성모 발현이나 기적에 치우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보다는 전례적인 공경 안에서 이뤄질 것을 강조합니다. 특별히 교황 바오로 6세는 마리아 신심운동이 기적이나 발현에 치우치지 말고 전례적인 공경 안에서 바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1965년에 발표한 교서에서 “성모성월은 전 세계 신자들이 하늘의 여왕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달”이라며 “교회 공동체와 개인이나 가정 공동체는 이 기간 동안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마리아에게 드리고 기도와 찬양을 통해서 마리아의 숭고한 사랑을 찬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성모성월을 맞아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선행과 기도로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성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가운데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을 간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