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05162023 예수님의 기도4(예수님의 본보기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기도)

기도란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성령의 감도를 받아 생명의 활동의 기반인 마음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처럼 친근하면서도 약동적인 생활 로 자기의 전 존재를 하느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성부와 더불어 한 천주이시면서도 성 부의 뜻을 이루시고자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매일의 활동을 기도로 시작 하여 기도로 끝냄으로써 성부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이와같은 예수님의 기도에 일치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예수님 은 언제 어디서나, 시간적으로는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 까지, 때로는 밤을 지새우시 며, 공간적으로는 공공장소인 회당에서나 혹은 산에서나, 그리고 무슨 일을 하시더라 도, 즉 전례에 참여하시거나 당신의 새로운 소명을 시작하시거나 사람들을 만나시고 도우시는 중에도 항상 성부와 일치하여 계셨으며,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 도하였습니다. 그분은 수난의 고통 중에서, 그리고 십자가상에서도 죄인인 우리를 위하 여 기도하셨으며 마침내 부활하시어 영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며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친히 행하신 것을 우리도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도 당 신처럼 생생한 마음으로 즐기고 맛보며, 소중하고 귀하게 마음속 깊이 늘 아버지 하느 님께 기도를 바쳐야 한다고 일러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가 우리 입술에서 흘러나올 때 성령 안에서 나타나는 성부와 성자의 사랑의 친교가 우리에게도 이루어지 는 것이며, 이 일치의 생활이 세상에는 구원의 성사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사제로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고, 우리의 머리로써 지체들인 우리와 함께 기도하시며, 하느님으로서 우리의 기도를 받아들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목 소리를 알아야 하고, 그분의 모범을 따라서 기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도는 사람에게 서 울려 퍼지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하느님께 바치는 우리의 생명이요, 교회를 이루는 본질적인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