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82024 훈화 : 짧은 다리의 은총?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중에 “토끼와 거북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는데 토끼는 깡충깡충 뛰면서 빨리빨리 앞서 나갔지만, 거북이는 짧은 다리 때문에 한참을 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토끼는 어차피 이긴 경기라 생각했기에, 자신의 긴 다리를 믿었기에 낮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토끼가 낮잠을 자는 동안에 거북이는 자신은 느리기에 쉬지 않고 경주를 해 이긴다는 이야기입니다.

토끼는 긴 다리를 가졌지만, 이 긴 다리를 너무 믿었기에 결국 경주에는 졌습니다. 이처럼 때론 그 사람이 가진 장점이 그 사람에게 나쁘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해 온 신앙생활이 하느님께 나가는 데 걸림돌이 디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하느님을 전혀 모는 사람보다 하느님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내가 알고 경험한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 주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에게 나갈 수 있는 긴 다리를 주셨는데 토끼처럼 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합시다.

거북이는 비록 짧은 다리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겸손하게 더 노력하며 살았기에 승리의 월계관을 쓸 수 있었던 것처럼, 나에게 있는 단점과 어려움을 인정하고 노력한다면 주님께서 더 풍성한 은총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공평하신 하느님 앞에서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과연 하느님 앞에 토끼입니까? 거북이입니까?

어떤 삶의 자세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