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06272023 기도의 준비2(간접적 준비– 심리적 안정, 침착성)
2) 심리적 안정
평소에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기도의 준비로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사람이 기도에 집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기도 중에도 분심이 들
기 마련입니다. 기도는 초자연적 주의 집중, 또는 정신 통일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기
도 중에는 물론 평소에도 심리적 불안정을 극복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나친 흥분, 분
노, 미움, 실망, 슬픔, 고민, 불안, 두려움, 거짓, 질투, 앙갚음하고 싶은 마음 등을 없
애야 합니다. 근심, 걱정, 일에 휘말려 마음이 사로잡힐 정도의 지나친 열성 등도 심리
적 불안정을 일으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제거하여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사람은 쉽
고 빠르게 기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3) 기도 직전의 일에서 침착성 유지
전통적 의미에서 기도의 간접적 준비는 기도 직전의 마지막 일을 침착하고 차분하게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일을 하면서 자기의 신경과 감정을 가라앉히고 흩어진 생각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자기의 몸과 정신, 여러 기관과 능력도 점차 일점을 향해서 가
다듬어야 합니다. 그 일점은 바로 자기 마음이요, 자기 자신이요, 하느님이십니다. 일
은 착실하게 열심히 하면서도 일과 자신 사이에 심리적 간격을 두고 그 일을 냉정하게
통제하고 평가함으로써 그 일에 자신이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일이 아무
리 중요할지라도 필요할 때는 그 일에서 이탈할 줄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