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의 정신 3 : 천사같은 부드러움(angelical sweetness, 온유함, 다정함)

레지오는 성모님의 군대입니다. 그러나 이 군대는 총칼을 무기로 하는 무자비한 군대가 아닙니다. ‘자비의 모후’이신 성모님을 총사령관으로 모시는 레지오는 천사 같은 부드러움, 온유함, 다정함을 가진 군대입니다. 온유하지 못한 군인은 폭력성과 파괴를 가지고 있듯이, 온유하지 못한 레지오 단원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지오 단원이 활동할 때 반드시 지녀야 할 정신이 바로 온유함, 부드러움입니다. 다정한 태도와 따뜻한 마음씨로 사람들을 대하지 않고서는 활동에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교본 39장 2항 참조). 특히 예민한 사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다정하고 부드럽게 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레지오는 명령만 있는 죽은 조직이 아니라 애덕으로 살아 숨 쉬는 살아있는 조직이 될 것입니다.

부드러움, 다정함, 온유함은 레지오 사도직의 특성으로 모든 성공의 동기가 되는 덕행입니다. 우리는 오늘 어떤 마음으로 동료 단원을 대하며, 레지오 활동에 임하는지 우리 자신을 성찰합시다.

셀 훈화 : 푸른 군대(The Blue Army)

셀 모임은 창시자 중 한 분인 해럴드 빅터 콜겐 몬시뇰께서 처음에 “무신론자들 은 붉은 군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푸른 깃발 아래 모여, 그들이 회개하기를 바라시는 성모님의 요청에 따라 푸른 군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에 기원하여 ‘푸른 군대’라고 불렸습니다.

이에 ‘파티마의 성모 푸른 군대’는 정식명칭이고, ‘푸른 군대’는 약칭 이름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1985년 10월 파티마 국제회의에서 로씨(Rossi) 추기경님의 제안으로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The World Apostolate of Fatima)’으로 개칭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거 ‘푸른 군대’라는 명칭은 서약한 사람들이 사탄의 세력에 대항해 영적 전쟁에 임하고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쟁의 무기는 ‘폭력’이 아니라 ‘티 없이 깨끗한 성모님의 마음’입니다. “성모님의 깨끗한 마음이 승리한다”라는 것이 파티마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입니다.

때로 우리를 공격하는 듯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우리 마음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우리는 무서운 군인이 아니라 부드러움, 다정함, 깨끗한 마음을 가진 성모님의 ‘푸른 군대’ 소속 군인입니다. 다정하고 깨끗한 마음의 군인이 결국 승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