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10042022 【행복을 찾는 기쁨】(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표지인 기쁨을 지니고 삽시다. 기가 뿜어져 나오려면 먼저 기도와 말씀과 성사 안에서 기를 많이 받읍시다.)

바오로 사도의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는 옥중 서간으로 감옥 안에 갇혀 고통 가운데 쓴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큰 서간입니다. 필리피 서의 주제는 『기쁨』인데, 열여섯 번이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사도 바오로는 필리피 신자들에게 자신을 더 이상 보지 못하더라도 기뻐하라고 하면서 그리스도인의 표지가 곧 기쁨이라고 하며 마치 유언과도 같이 말합니다.

기쁨과 행복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닙니다. 선(善)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결과가 기쁨과 행복입니다. 『기뻐하라!』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명령이며, 선(善)은 공동체의 표지요 특징으로 모든 이에게 감동을 주는 매우 위대한 것입니다. 기쁨은 부활하여 사람들 가운데 살아 계신 예수를 믿는 신앙의 결실로 표현됩니다.

걱정과 불안은 기쁨을 짓누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쁨을 잘 보살펴야 합니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참으로 옳습니다.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든지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간구하라.’고 합니다.
기쁨은 공동체의 특징인 선한 마음에서 우러나옵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기쁨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을 믿는 열렬한 신앙이며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굳건한 믿음입니다.
기쁨은 깊은 내면의 평화와 행복으로 완성됩니다. 그 평화는 지성을 초월하는 것으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기쁨은 신적표징이며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참된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인간적인 생각도 평화와 구원을 위협할 수 없습니다.

한없이 좋으신 하느님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사실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복을 찾아다닙니다. 영적이든 물질적이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행복을 찾아 나섭니다. 성인이든 죄인이든 누구나 행복을 찾습니다. 성인들은 올바른 방법으로, 죄인들은 그릇된 방법으로 행복을 찾습니다.
행복은 찾기 힘든 것이 아닙니다. 구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방법으로 찾아야 합니다. 또한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은 기쁨을 빼앗아 없애버립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기뻐하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