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10182022
성녀 대 데레사의 찬양과 감사기도
중세시대 성인들 중에는 스페인 출신 성인이 많습니다. 예수회를 설립한 로욜라의 이냐시오, 동양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교회박사로 불리는 세고비아의 십자가의 성 요한과 성녀 대 데레사가 대표적인 성인입니다.
마드리드에서 가까운 세고비아와 아빌라는 지금도 많은 성지 순례객들이 성지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성녀 대 데레사가 설립하고 살던 가르멜 수도회는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태어난 아빌라는 이슬람교도들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해 놓은 아름다운 성곽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빌라의 성녀 대 데레사는 많은 책을 저술했는데, 특히 수도자와 교우들을 위해 아름다운 호칭기도를 위한 책을 썼습니다. 다음은 그 일부분입니다.
“주님, 제가 당신을 버릴지라도 주님께서는 저를 버리지 마시고 영원한 복을 내려 주소서.
제가 가장 외로운 순간에 캄캄한 어둠을 헤맬 때라도
당신 사랑의 손길로 저를 감싸 안아 주소서.
저희의 완고한 마음을 녹여 주소서.
제가 저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저를 사랑해 주소서.
제가 주님의 은총에 충분한 감사를 드리지 못해도
당신 은총을 내려 주소서.
저와 모든 사람들에게서 선량함을 이끌어 내어 주소서.
당신의 사랑으로 저희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
항상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소서.
저와 당신의 모든 피조물 위에 무한한 은총을 내려 주소서.”
성녀 대 데레사는 이 청원기도 만이 아니라 자신의 전 생활이 ‘감사의 기도’가 되도록 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매시간, 매 순간 하느님께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자비로우시고 인자하신 주님! 저희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감사드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