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12122023 : 과달루페(Guadalupe)는 지역 이름인가요?

12월 12일은 ‘과달루페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입니다. 대부분의 성모발현은 ‘루르드’, ‘파티마’처럼 성모님이 발현한 지역 이름을 대표 이름으로 사용하지만, ‘과달루페’는 성모님이 발현한 지역 이름이 아닙니다. 과달루페는 성모님의 발현 메시지 중 일부입니다.

성모님은 1531년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멕시코시티 인근의 테페야크(Tepeyac)의 언덕에서 아츠택(Aztac) 원주민은 후안 디에고(Juan Diego)에게 원주민 모습으로 나타나, 원주민 말로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습니다. “가장 겸손한 나의 자녀 후안 디에고야, 나는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믿으며 내 도움을 요청하는 지상의 모든 백성의 자비로운 어머니이다. 나는 그들의 비탄의 소리를 듣고 있으며 그들의 모든 고통과 슬픔을 위로하고 있다. 나는 너희가 나의 사랑과 연민, 구원 그리고 보호를 증거로 제시하는 표시로 내가 발현한 이곳에 성당을 세우길 바라고 있다. 그러니 너는 주교에게 가서 이곳에 나를 위한 성당을 세우는 것이 내 소망임을 전하도록 하여라.”

처음에 성모님의 발현을 믿지 않았던 주교님도 ‘동정 마리아의 형상이 새겨진 망토’를 보고 과달루페 성당을 봉헌했습니다. 이 성당의 이름을 ‘과달루페’라고 지은 이유는  성모님께서 마지막으로 후안 디에고에게 ‘테 콰틀라소페우’라는 말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성모님의 말을 분석해 본 결과 “데 과달루페”(de Guadalupe)라고 들렸던 것은 당시 원주민 말인 아즈텍어로 ‘테 콰틀라소페우(Te Coatlaxopeuh)’를 ‘테 과틀라소페우’(Te Quatlaxopeuh)로 잘못 이해한 탓이었습니다. 테(Te)는 ‘돌’을, 콰(Coa)는 ‘뱀’을, 틀라(tla)는 영어의 the와 같고, 소페우(xopeuh)는 ‘쳐부순다.’, ‘박멸한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테콰틀라소페우’는 ‘돌뱀을 쳐부수다’라는 뜻입니다. 즉 우상숭배를 물리치라는 말씀입니다. 발현 후 실제로 불과 8년 만에 당시 800만 인구 중 700만 명이 세례를 받았는데, 이러한 사실은 하느님이 특별한 방법으로 베푼 구원의 은총입니다.

과달루페의 성모 발현은 그 성모 발현을 승인하는데 대단히 신중을 기하는 가톨릭교회가 인준한 첫 성모발현입니다. 발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모님께서 전하는 하느님의 메시지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성모님을 통해서 하느님 신앙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달루페의 성모님이 발현하신 이유는 고통과 슬픔 중에 있는 이들이 ‘우상’을 멀리하고,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보호하심에 매달리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너희가 하느님 아닌 우상을 멀리하고 나의 사랑과 자비, 보호를 증거하기를 바란다” 우리도 모든 아메리카 대룩의 수호자 과달루페의 성모님이 전하는 이 메시지를 가슴에 품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