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12132022

나는 어떤 존재가 되어 가고 있는가?

 

어느 영혼이 죽어 하느님께 나아가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살았던 삶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을 괴롭힌 적도 없고,
남을 속인 적도 없고,
남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고,
그런대로 자신이 보기에는
흡족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확신에 차 하느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하느님, 저는 세상을 살면서
남을 괴롭히지 않았고,
남을 속이지도 않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았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요구하신 계명도
어기지 않았음은 물론입니다.
이제 그 보상을 제게 주십시오.”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물론 너는 세상을 살면서
남을 괴롭히지 않았고,
남을 속이지도 않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았다.
또한 내가 요구한 계명도 어기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묻는 것은
‘무엇을 하지 않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했느냐?’ 하는 것이다.

어느 만큼 형제를 사랑했고,
어느 만큼 형제를 용서했고,
어느 만큼 형제에게 베풀었는가를 묻는 것이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무엇을 했는가’를 항상 성찰하면서 사는
레지오 단원들이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