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12272022

가정을 가장 행복한 곳으로.

12월 30일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 가정 축일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장소는 어디일까?
하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이 질문에 대한 자기 생각을 수필로 써 오라고 숙제를 내주었다. 다음날 학생들은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써 왔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써 온 수필을 교실 벽에 붙여 놓았다. 다음날 부모들을 학교에 초청하여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참관하고 대화하는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의 초청을 받은 학부모 중에 마우린 리드라는 어머니가 자기 막내아들이 공부하는 교실에 들어갔는데, 교실 벽에 붙어 있는 여덟 살 난 아들의 수필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이 쓴 수필의 내용은 소박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은 집이다. 우리는 집에서 먹고 마신다. 우리는 집에서 잠을 편안하게 잔다. 우리는 집에서 뛰논다. 나는 집에서 자라기 때문에 집을 좋아한다. 우리 가족은 집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인도 캘커타의 빈민촌에서 봉사하고 있는 성녀 마더 데레사에게 하루는 한 부유한 신사가 찾아와 거액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데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했다. “고맙지만 먼저 당신의 가정을 성가정으로 만들기 바랍니다.”
그렇다. 우리가 가장 시급히 할 일은 우리의 가정을 성가정으로 만드는 것이다. 만약 모든 가정이 따뜻하고 사랑이 넘친다면 성가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가정은 이처럼 사랑이 넘치는 곳인가?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마태 7, 11)
“예수님! 저희 가정이 당신과 더불어 사랑이 넘치는 성가정이 되도록 은총을 주소서!”